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전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1)가 심각한 투자 사기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다.
글로벌 매체 '비인스포츠', 일본 '게키사카' 등은 13일(한국시간) 이니에스타가 관여한 회사가 투자자 등으로부터 약 51만 8000유로(약 9억 원)를 부정하게 모금한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니에스타가 공동 소유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네버 세이 네버(NSN) 바르셀로나'와 남미 지사 'NSN 수다메리카'가 페루 투자자들로부터 출자를 받았으나 일부만 개최됐다.

페루 검찰은 현지에서 모인 자금이 해외 계좌로 송금됐을 가능성과, 이니에스타의 유명세가 실체 없는 대형 이벤트 계획의 홍보에 이용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발표된 행사는 국제 친선전, K-팝 페스티벌, 레전드전, 음악 이벤트 'Upa Upa Fest' 등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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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로 개최된 것은 'Upa Upa Fest' 행사뿐이었다고. 결국 큰 적자를 기록하면서 나머지 행사가 모두 취소됐고, 투자자들에게 환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페루 투자자 에밀리오 로사노는 "어떤 공지도 없었다. 회사가 청산 중이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다. 책임지겠다고 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니에스타 측은 스페인 '라 섹스타' 등을 통해 "이 상황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내부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잘못된 조언을 받았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이니에스타는 사업 운영이나 자금 관리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에서 16년 동안 활약하며 라리가 9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끌었다. '티키타카' 축구의 근간이 된 그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골로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 이니에스타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4/202511140810778843_69166c16a514c.jpg)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는 비셀 고베(일본), 에미리트 클럽(UAE)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2024년 은퇴를 선언했다. 전설적인 커리어와 페어플레이로 널리 존경받는 선수였던 만큼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