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는 토트넘 GOAT" 존경 표했던 가나 윙어, 또 손흥민 골랐다..."미안 히샬리송! SON골이 역대 최고"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14 09: 25

모하메드 쿠두스(25, 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번 손흥민(33, LAFC)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프리미어리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쿠두스와 토트넘의 아이코닉한 골들을 되돌아보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후보는 해리 케인의 '북런던 더비' 감아차기, 파페 사르의 장거리 슛, 히샬리송의 번리전 바이시클킥, 손흥민의 번리전 70m 질주 득점이었다.
쿠두스의 선택은 역시 손흥민의 득점이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손흥민의 2019년 번리전 골이 나오기 전까지 히샬리송의 골을 최고로 뽑았다.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쿠두스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먼저 쿠두스는 히샬리송의 골에 5점 만점에 5점을 줬다. 그는 "이 골이 나온 건 놀랍지 않다. 정말, 정말 '탑' 골이었다"라며 "축구에서 이런 골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확실히 별 5개다. 케인 골보다 이걸 선택하겠다. 이건 이기기 힘들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득점 영상이 나오자 쿠두스의 생각은 바뀌었다. 손흥민은 2019년 번리를 상대로 수비 진영에서 출발해 72.3m를 홀로 질주한 뒤 득점했다. 번리 수비 6명을 제치고 직접 골망까지 가르는 완벽한 골이었다. 그는 이 골로 2020년 푸스카스상까지 거머쥐었다.
최근 토트넘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이 67.7m 단독 질주 득점을 터트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진행자는 손흥민의 골을 소개하며 "다음은 푸스카스상을 받은 골이다. 히샬리송의 골을 이길 수 있는 게 있다면 바로 이 골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두스도 "이 골을 봤다. 여러 번 봤다. 나도 저렇게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정말 존경스럽다"라고 인정했다. 다시 봐도 믿을 수 없다는 듯 감탄하기도 했다.
이어 쿠두스는 "(손흥민은) 공을 잘 컨트롤하고, 상대 수비를 잘 파악하면서 계속 밀고 나간다"라며 "당연히 이 골은 별 5개다. 히샬리송에겐 미안하지만, 이 골을 (최고의 골로) 뽑겠다. 이렇게 득점하려면 혼자서 수많은 동작이 필요하다. 자기 박스에서 공을 갖고 올라가야 한다. 이렇게 마무리하긴 정말 어렵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올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쿠두스는 손흥민의 뒤를 이어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손흥민과는 거의 뛰어보지 못했지만, 최근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를 묻는 말에 고민 없이 "쏘니"라고 답하는 등 큰 존경심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손흥민과 쿠두스의 재회는 불발됐다. 쿠두스가 활약 중인 가나 대표팀은 다가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쿠두스는 부상 재활에 집중하기로 선택하면서 손흥민과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됐다. 쿠두스뿐만 아니라 조던 아이유, 토마스 파티, 알렉산더 지쿠 등도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프리미어리그, FIFA, TNT 스포츠 소셜 미디어.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