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다시 태어나 행복하길"...'히든싱어2' 인연 김진호, 애틋한 추모 [전문]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1.14 15: 01

'히든싱어2' 우승자 김진호 씨가 고(故) 가수 휘성에 대한 그리움을 밝혔다. 
김진호는 지난 13일 개인 SNS에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그가 휘성의 묘소를 찾은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그는 휘성을 떠올리며 장문의 추모글을 작성했다. 그는 "다행히 형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보통날에도 찾아주어 항상 예쁜 꽃들이 걸려 있다. 생전에 빨간색을 좋아했던 것 같길래 나는 빨간색으로 해봤다"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묘비에는 형의 멋진 사진을 스케치한 그림과 많은 사람의 염원이 담긴 메시지가 있다. '다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마치 이 생은 불행했나 싶어 못 된 마음에 굳이 캐묻고 싶었지만 '그래 다시 태어나면 더 행복하게 살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넘겼다"라고 밝히기도.
이 밖에도 그는 "당신의 떠남을 미리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약속했던 캠핑을 좀 더 앞당겼을까, 아니면 어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어떤 식으로든 다가올 불행을 막아보려 온 힘을 다했을까. 어떤 식으로든 달라질 건 없었겠지만. 벌써 반년이 지났단 게 참 빠르다 싶기도 아직 일 년이 채 안되었단 게 참 느리다 싶은 요즘이다. 내년에 또 만나요, 형.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고 계세요. 늘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여 애틋함을 더했다. 
김진호는 지난 2013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2'에서 휘성의 모창가수로 출연해 왕중왕전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그는 2016년 가수로 데뷔하는가 하면, 휘성의 콘서트에 게스트로도 참여했다. 
휘성은 지난 3월 10일,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향년 43세로 세상을 떠났다. 
다음은 김진호의 글 전문이다. 
오랜만이에요. 보고싶었습니다.
보고싶을때마다 볼 수 있어서 참 좋네요.
다행히 형을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보통날에도 찾아주어
항상 예쁜 꽃들이 걸려있네요. 생전에 빨간색을 좋아했던것 같길래
나는 빨간색으로 해봤어요.
묘비에는 형의 멋진 사진을 스케치한 그림과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메세지가 있네요.
"다시 태어나서 행복하게 살기를"
마치 이 생은 불행했나 싶어 못된마음에 굳이 캐묻고 싶었지만
"그래 다시태어나면 더 행복하게 살면 되지" 라고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요새는 날씨가 참 좋아 밥먹듯 일기예보를 살펴봅니다.
이 좋은 날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싶어서요.
미리 안다고 달라지는것은 없는데, 다가올 작은 변화가 그리도 두려웠나봅니다.
당신의 떠남을 미리 알았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약속했던 캠핑을 좀 더 앞당겼을까,
아니면 어떤 영화속 한장면처럼 어떤식으로든 다가올 불행을 막아보려 온힘을 다했을까요.
어떤 식으로든 달라질건 없었겠지만.
벌써 반년이 지났단게 참 빠르다 싶기도
아직 일년이 채 안되었단게 참 느리다 싶은 요즘입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형. 아프지 말고 편안히 쉬고계세요.
늘 사랑합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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