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원석’으로만 평가받던 강태현(연세대)이 결국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197cm의 장신 포워드 자원을 찾던 부산 KCC가 그를 선택했다.
강태현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8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았다. 대학에서 기회는 적었지만, 잠재력과 신체 조건, 그리고 컴바인에서의 퍼포먼스가 그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고교 시절부터 강태현은 늘 ‘신장이 큰 멀티 포워드’로 주목받았다. 경복고 재학 당시 197cm의 키에 가드와 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기동력과 코트 비전이 장점이었다. U16·U19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실제 경기에서도 팀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연세대 진학 후 그는 운동 능력과 속도에서는 여전히 강점이 있었지만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지난해 3경기 출장, 올해도 3경기 출전에 그치며 대학 무대에서는 잠재력을 증명할 기회 자체가 부족했다.
하지만 KBL 컴바인서 윙스팬 206cm, 맥스 버티컬 점프 83.7cm로 이상적인 신체조건을 나타냈다.
수치로 드러난 강태현의 피지컬과 운동 능력은 참가자 중에서도 상위권이었다. 그가 가진 ‘프로 레벨의 프레임’이 수면 위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결국 강태현은 2학년인 올해 얼리 엔트리를 선언하며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대학에서 기회를 기다리기보다 프로 무대에서 제대로 농구를 배우겠다는 선택이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