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의 밴드 데스티노(Destino)가 신곡 ‘Algo para siempre(알고 파라 심프레)’를 14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우리말로 ‘영원한 무언가’를 뜻하는 이 곡은 퍼커션, 베이스, 기타와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의 소리가 조화롭게 녹아들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치 않는 관계를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멤버들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매일 함께 만들어가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Algo para siempre’의 뮤직비디오는 라틴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감독 카밀라 그란디(Camila Grandi)가 연출을 맡았다. 촬영 현장에는 팬들이 직접 자신만의 ‘영원한 무언가(Algo para siempre)’와 함께 참여해 데스티노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가족 간의 사랑, 우정, 반려동물을 향한 애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감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진솔한 인터뷰 7편도 함께 제작돼, 데스티노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데스티노는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미국 스페인어 방송사 텔레문도가 공동 기획한 현지 최초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를 통해 결성됐다. 멕시코 북부에 기반을 둔 노르테뇨(Norteño)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최종 3위에 오르며 그 매력과 실력을 인정받았고, 이후 하이브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와 S1ENTO 레코즈는 데스티노에 대해 “전통과 젊음, 그리고 새로운 음악적 서사를 섞어 혁신적인 음악을 만들어낸다”고 소개했다.
실제 데스티노는 각기 다른 배경과 경험을 가진 멤버 6명이 모여 독창적인 색깔의 음악을 만들고 있다. 15살부터 밴드 활동을 이어온 보컬 루이스(Luis), 퍼커션과 드럼 등 여러 악기를 거쳐 현재는 바호 퀸토를 연주하는 알란(Alan), 음악에 대한 열정을 잃지 못해 10년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오디션에 도전했던 베이시스트 후안(Juan), 작곡가였던 증조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성장한 기타리스트 호세(José), 몬테레이 출신의 아코디어니스트 펠리페(Felipe), 그리고 가족 밴드에서 음악을 시작한 드러머 마르틴(Martín)이 주축이다.
데스티노는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9월 멕시코의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 ‘페스티벌 아레(Festival ARRE)’ 무대에 올라 ‘Algo para siempre’를 선공개하고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페스티벌 아레’는 푸에르자 레히다(Fuerza Regida), 에슬라본 아르마도(Eslabón Armado), 그루포 피르메(Grupo Firme) 등 멕시코 음악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로, 데스티노는 이 무대에서 신예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들은 오는 22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벤디토 로데오(Bendito Rodeo)’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의 '멀티 홈, 멀티 장르(Multi-home, multi-genre)' 전략 아래 K-팝 제작 시스템을 글로벌 음악 시장에 이식,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2023년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해 현지 레이블 엑자일 뮤직(Exile Music)을 인수했고, 신인 개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산토스 브라보스(SANTOS BRAVOS)'를 통해 동명의 5인조 보이밴드가 지난 10월 21일 데뷔했고,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 우승팀 무사(Musza)를 비롯해 로우 클리카(Low Clika) 등 잠재력 있는 신예 아티스트들을 발굴했다. /seon@osen.co.kr
[사진]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