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논란을 일으킨 여성 A씨가 또다시 SNS 계정을 삭제했다. 폭로부터 사과, 번복, 재반박까지 수차례 입장을 바꿔온 그는 이번엔 “모르는 사람에게 협박을 당했다”며 계정을 지웠다. 그러나 잦은 변덕과 모순된 주장만 남긴 채, 사건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성적 대화를 나눈 듯한 메시지 캡처를 올렸다.게시글은 금세 삭제됐지만, 이미 SNS와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이후 이이경의 ‘놀면 뭐하니?’ 하차 소식이 전해진 날, A씨는 돌연 SNS에“이대로 끝나기엔 억울하다.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이라는 글을 남겨 파장을 키웠다. 이이경 측은 즉시 “전부 허위”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는 “A씨는 과거에도 허위 폭로로 금전을 요구했고 직접 사과문까지 보낸 전력이 있다” 고 밝히며 신빙성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하지만 돌연 A씨는 이후 “한국어가 서툴러 오해가 생겼다”, “돈 때문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다”라며 반박했다.심지어 추가 캡처와 영상을 올리며 “이번엔 증거를 모으는 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며칠 뒤 그는 또 입장을 뒤집었다. “처음엔 장난이었다.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AI 사진을 쓰다 보니 진짜처럼 느껴졌다.”는 입장. A씨는 사과문을 올린 뒤 SNS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 사과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계정 삭제 후 며칠 만에 SNS를 복구한 A씨는 “돈도 안 받았고 협박도 안 당했다”며 사과문과 충돌하는 글을 게시했다. 다음 날엔 또다시 “아무리 AI가 좋아져도 연예인 얼굴은 못 만든다” 라며 자신의 ‘AI 해명’을 부정했다.온라인에서는 “하루 단위로 말이 바뀐다”, “이쯤 되면 장난이 아니라 악의적” 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거기에 더해, 이이경 소속사가 “작성자 및 유포자 고소 완료”라고 밝힌 직후, A씨는 “고소당한 적 없다”며 재차 반박한 상황이다.이후 관련 기사들이 나오자 “AI는 거짓말이었다는 건 처음 듣는 소리”라며 또다시 말이 바뀌었다. 대중은 “도대체 어떤 말이 진짜인가”, “이 정도면 스스로 지어낸 스토리” 라며 강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A씨는 결국 14일, “모르는 사람에게 심각하게 협박당해 계정 지우겠다” 며 SNS를 또 삭제했다. 그러면서“협박한 사람은 이이경 측이 아니다” 라고 덧붙여 새로운 오해 가능성을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반복된 폭로와 번복, 삭제는A씨의 주장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굳히게 했다.
그럼에도 이이경은 멈추지 않는다 A씨의 혼란스러운 행보와 달리, 이이경은 계속해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비록 ‘놀면 뭐하니?’ 하차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를 취소하는 등 일부 변화는 있었지만, 이는 소속사와 방송 관계자가 밝힌 대로 ‘사생활 논란’이 아닌 ‘스케줄 문제’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이이경은 현재 해외 작품 촬영 중이며, ‘나는 솔로’ ‘용감한 형사들’ ‘핸썸가이즈’등 기존 고정 프로그램 출연은 모두 유지되고 있다. 소속사는 “작성자 및 유포자에 대한 고소 절차는 이미 완료됐으며 앞으로도 어떤 합의나 보상 없이 강경 대응을 유지할 것” 이라고 밝혔다.
A씨의 ‘폭로→사과→번복→삭제’ 반복은 사실관계 밝힘보다 혼란을 키웠다. 그러나 SNS 계정이 사라진다고 사건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이경 측은 법적 절차를 통해 사건을 정리 중이며, 이이경 역시 예정된 활동을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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