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가격으로 퇴장을 당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실상 ‘무징계’에 가까운 상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소 1경기 출장 정지는 확정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BBC는 15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월드컵에서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의 퇴장 사건과 징계 수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논란은 지난 14일 아일랜드 더블린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포르투갈이 0-2로 뒤진 상황, 호날두는 후반 16분 공과 무관한 장면에서 수비수 다라 오셰이의 등을 팔꿈치로 찍어버렸다.
주심은 처음엔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VAR 확인 직후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내렸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호날두는 눈물을 닦는 듯한 제스처로 오셰이를 조롱했고, 경기장을 떠날 때는 아일랜드 팬을 향해 양팔을 벌려 박수를 치며 냉소적으로 대응했다. 하루 전 인터뷰에서 “여기 팬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던 그의 태도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5/202511150948770226_6917cea44355d.jpg)
비매너 행동은 폭발적인 비판으로 이어졌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호날두가 팬과 상대를 조롱하는 장면이 추가로 공개됐다”며 그의 행위를 ‘추태’로 규정했다. 아일랜드의 하이미르 할그림손 감독 역시 “호날두는 집중력을 잃었고, 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반응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5/202511150948770226_6917cea4e7ce4.jpg)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5/202511150948770226_6917cea58f420.jpg)
쟁점은 ‘월드컵 본선 출전 가능 여부’. BBC는 폭력적 행동으로 인한 레드카드가 보통 2~3경기 출장 정지를 유발하지만, FIFA가 이를 월드컵 본선까지 이어갈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했다.
BBC는 “FIFA가 추가 징계를 전혀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호날두는 아르메니아전만 결장하고 월드컵 개막전 출전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원칙대로라면 3경기 출장 정지가 적용될 수 있지만, 실제로 3경기 징계가 내려진 사례는 드물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2023 여자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로렌 제임스는 상대 선수를 가격했음에도 2경기 출장 정지에 그쳤다. BBC는 이를 예로 들며 “호날두 역시 2경기 출전 정지 수준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만 결장하고 2·3차전엔 나설 수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15/202511150948770226_6917cea63dbba.jpg)
만약 포르투갈이 플레이오프로 밀려난다면 계산은 더 단순해진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결장하고, 월드컵 본선은 정상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