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대선 '빨간 니트' 정치색 논란..유재석에 밝힌 진심 "0.1% 의도 없어" ('핑계고')[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1.15 11: 42

방송인 홍진경이 '핑계고'에서 대선 당시 논란이 된 '빨간 니트' SNS에 대해 해명했다. 
15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는 유재석이 지석진, 홍진경, 조세호와 만나 '가짜의 삶' 토크를 풀어냈다.
이 가운데 홍진경은 "잘 지냈냐"는 유재석의 인사에 침묵으로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 홍진경은 올해 대선 정국 당시 '빨간 니트'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정치색 의혹을 사는가 하면, 이혼 사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홍진경은 "뭐든지 다 말하겠다"라고 웃으며 근황을 고백했다. 

홍진경은 "저번에 미국에서 분식집 하자고 하지 않았냐. 그게 일이 조금 진전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은 미국대로 하고 북유럽이 아직 개척한 기업이 없어서 중요했다. 지금 한국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김치라고 엉망으로 담가서 팔고 있더라. 지금이 제일 중요한 때라 이미지를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저를 도와줄 사람을 찾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핀란드 사람인데 북유럽에서 광고 회사를 진짜 크게 하는 대표가 있다. 사무엘이라고. 굵직한 클라이언트가 많아서 우리 식품을 넣어줄 수 있는 빅 파트너다. 그런데 내 회사 지분을 준다고 해도 관심이 없더라. 그 분이 어쩌다 한국에 가족들이랑 여행을 왔길래 내가 집에 초대해서 북유럽에 팔고 싶은 김치, 만두, 잡채, 전을 만들어서 대접했다"라고 설명했다. 
홍진경은 "그런데 그 집 딸이 K콘텐츠를 좋아한 거다. 내가 가수들을 많이 아니까 집에 K팝 굿즈가 많았는데 거기에 딸이 좋아하는 가수가 있어서 애를 줬더니 아기가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 울더라. 애가 우니까 엄마가 울고, 엄마가 우니까 사무엘도 울었다. 그리고 그 날 사무엘이 나한테 파트너가 돼달라고 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사무엘이 일이 빠르다. 북유럽에 날아오라고 해서 헬싱키부터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만났다. 온통 일에만 집중하고 있던 때였다. 그렇게 다 일하고 마지막에 스톡홀롬에 도착했다. 거기 가자마자 풀어졌다. 내 숙소 150m 거리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었다. 거기에 너무 에쁜 빨간 스웨터가 있었다. 빨강도 영롱해서 그 거 입고 사진을 찍었다"라며 "선거? 아예 생각 못했다. 웃긴 게 유튜브 녹화한 거에 같이 간 친구한테 '오늘 무슨 요일이야?'라고 물었는데 그 친구가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요'라고 말한 게 담겨 있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홍진경은 결국 "그리고 신나서 사진을 올렸다. 알고 보니 날짜가 중요했다. SNS에 올리고 나는 그냥 잤다. 그런데 내가 대통령 후보 세 분을 다 인터뷰 하고 갔던 거라 더 큰일이 났다. 아침에 일어나니 새 소리가 짹짹 울리는데 눈을 떴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더러웠다. 가슴이 뛰었다. 진짜 신기했다"라고 폭소를 자아냈다. 유재석은 "새가 이야기한 거다. '이렇게 잘 때가 아니야, 너 미치지 않고서야 이렇게 잘 수가 있니'라고"라 거들어 웃음을 더하기도. 
이어 홍진경은 "핸드폰을 켜니 부재중 전화가 80몇 통이 있더라. 문자 카톡이 300통, 그 중 100통이 얘(조세호)였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조세호는 "당시 한국에서는 아침에 PD가 단톡방에 '진경 누나 통화 되시는 분?'이라고 물었더라. SNS를 확인했는데 이미 댓글이 쭉쭉 늘어나고 있었다. 나중에는 저희끼리 누나 호텔 이름을 알아보자는 이야기까지 했다. 빨리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라고 거들었다. 
홍진경은 "처음엔 '혹시?' 하던 사람들도 기사가 쏟아지는데 내가 안 지우고 냅두니까 '의지가 대단하네' 이거로 본 거다"라며 "그 자리에서 반성문 써서 올렸다. 그런데 내가 0.1%라도 의도가 있었으면 진짜 무서웠을 건데 그게 아니라 언젠가 풀리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시간이 지났으니 진경이도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며 홍진경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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