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이 떠나자 토트넘의 수익 구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유니폼 판매·스폰서 계약·관중 수·티켓 매출까지 전방위적으로 하락세가 드러나며, 토트넘이 다시 한국을 찾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만큼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북런던 구단에 미친 영향은 숫자로 설명하기 어려울 만큼 거대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에서 빈 좌석 문제가 심각해 티켓 가격을 인하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유럽 대회 홈경기 두 번 모두 수천 석이 비면서 이례적으로 등급을 낮추고 가격을 내리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떠난 뒤 스타 파워가 줄어든 상황이며 이는 경기 분위기뿐 아니라 구단 운영 전반에 직격탄을 안기고 있다.
손흥민의 존재가 어떤 의미였는지는 그의 MLS에서의 반응만 봐도 확인할 수 있다. LAFC는 손흥민 영입 직후 홈 티켓 가격이 5배나 뛰었고, 손흥민 유니폼은 메시·르브론 제임스를 제치고 전 세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경기력과 마케팅 두 분야를 동시에 움직이는 ‘월드 클래스’의 파급력을 LAFC가 그대로 흡수한 셈이다. 이가 곧 토트넘이 지난 10년간 누려온 ‘손흥민 효과’를 반대로 증명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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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국·아시아 시장에서 막강한 수익을 올렸다. 프리시즌 한국 투어만 세 차례 치렀고, 영국 데일리 메일까지 “매년 약 5000명 이상의 한국 팬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런던을 방문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팬들의 오프라인 소비, 온라인 조회 수 증가, 콘텐츠 반응이 모두 토트넘의 상업적 성장에 직결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실제로 손흥민이 가져다준 연간 수익은 약 4000만~6000만 파운드(750억~1120억 원)로 추정되며, 많은 부분이 아시아 시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흥민이 떠나자 상황은 빠르게 변했다. 비야레알전, 코펜하겐전 등 유럽 대항전 홈경기에서 상단 좌석이 대규모로 비었고, 컵대회에서는 EFL컵 4만2000명대라는 초라한 수치까지 기록했다. 도르트문트전은 원래 A등급 경기였으나, 관중 난조를 이유로 B등급으로 하향 조정됐고 시즌권 보유자 부담도 줄어들었다. 사우스 스탠드 기준 77~94파운드였던 가격이 58~70파운드까지 내려간 것이다. 스타가 두 명이나 빠진 토트넘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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