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3’에 출연한 오사카 오죠갱의 리더 이부키와 멤버 6명이 정산금 미지급 및 매니저 부당행위를 두고 갈등을 빚은 가운데, 결국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팀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15일 오죠갱 멤버 쿄카는 개인 계정을 통해 “평소 보내주신 각별한 성원과 응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오늘은 향후 활동과 관련해 중요한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그동안 여러 추측이 확산됐으나, 여러 문제점이 확인된 상황을 바탕으로 멤버 7명 전원이 논의를 진행해 팀 체제의 조정을 포함한 향후 방향성에 대해 합의했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날 쿄카는 “SNS상에서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상황이었으나, 6명의 멤버들은 팬 여러분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공연에 성심성의껏 임했다. 이제 오죠갱의 콘서트 활동은 11월 22일 수원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된다”며“오조갱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위해 결성된 팀이다. 이제 6명의 멤버는 수원 공연을 마지막으로 오죠갱으로서의 모든 활동을 종료하고, 같은날 팀을 졸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쿄카는 “그동안 보내주신 크다큰 성원과 응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얻은 많은 만남과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의 존재는 멤버들에게 소중하고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쿄카는 “앞으로 오죠갱으로서의 활동은 종료되지만, 각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팬 여러분들께 드리는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각자의 새로운 무대로 나아갈 것입니다. 이번 일련의 사안으로 인해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불안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9월 루, 하나, 쿄카, 쥰나, 미나미, 우와 등 오죠갱 멤버 6명은 공식 SNS를 통해 리더 이부키, 그리고 매니저와의 갈등을 알리며 “저희는 팬 여러분들과 약속인 ‘무대에 서겠다’는 마음을 지키기 위해 투어 준비를 진행했다. 그러나 매니저는 끝가지 투어 계약이나 스케줄에 대한 어떤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이후 콘서트 제작사와 연락을 통해 처음으로, 매니저와 투어 측의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같은달 열렸던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3') 전국투어 'THE REAL STAGE' 서울 공연에는 우승팀 오죠갱의 리더인 이부키가 불참했고, 멤버들은 팬들에 눈물을 흘리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가운데 콘서트 제작사 측은 같은달 개최되는 부산 공연에도 이부키가 불참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부키는 같은날 밤 자신의 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콘서트 주최 측의 제안 과정에서 제가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발언할 권리조차 없는 상황에서 계약을 요구하고, 멤버들과 불화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취하기도 하여, 한국 변호사님을 통해 앞으로의 콘서트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콘서트 측이 정식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가 부산 콘서트에 참여하지 않는다"라는 정보를 공개해 버렸다"라고 제작사 측의 갑질을 주장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콘서트) 계약 협의 과정에서 오죠갱 측 소속 매니저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일정 및 계약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오죠갱 측 매니저가 멤버들과는 공유되지 않는 투명하지 않은 별도 조건을 요구하며, 콘서트 제작진과 멤버들 간의 계약서에 출연료를 명시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청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이부키는 매니저 관련 논란을 비공개로 하되 내부 문제 해결 및 멤버들에게 사과를 하는 조건으로 공연에 참여하기로 의사를 밝혔지만, 공연을 앞두고 돌연 변호사를 통해 "앞서의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고.

특히 제작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부키님의 출연을 위해 노력했으나 답을 받을 수 없었고 더 늦기 전 9월 8일 오후 5시 경 부산 콘서트 불참 공지를 하게 됐다"며 "이부키님의 콘서트 참여 요구 조건은 이전의 합의를 무효화 하고 매니저와 다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이 조건은 나머지 여섯 멤버분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해당 논란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이부키가 매니저와 연인 관계이며, 두 사람이 함께 멤버들의 콘서트 출연료를 빼돌리기 위해 이면계약서를 요구했다가 제작사가 거절하자 현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오죠갱 멤버 6인은 직접 입장문을 올리고 현 사태에 대한 설명에 나선 것.
멤버 6인은 "오죠갱은 리더인 이부키를 중심으로 WSWF(스우파3)를 위해 결성된 7명의 팀이다. 각자 개별적으로 활동해오던 멤버들이지만, 팀 매니저를 정하는 과정에서 이부키의 개인 매니저이자 오래 전부터 함께해온 인물이 오죠갱의 매니저가 됐다"며 "방송 출연 중 저희는 “우승”을 목표로 모든 힘을 모아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 뒤에서는 매니저로부터 출연료가 지급되지 않거나, 금액이 불투명하게 처리되는 등 수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지급 기한이 지나도 급여가 지급되지 않았고, 정당한 금액 조차 제시되지 않은 채 멤버들의 문의에도 답변이 없는 상태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송 촬영 기간이나 종료 후에도 오죠갱과 멤버 개인에게 수많은 일 오퍼가 있었지만 그 대부분은 매니저에게만 집중되었고, 저희는 어떠한 일이 들어왔는지 사전에 공유받지 못했다. 오죠갱으로서의 다양한 일이나 멤버 개인의 일마저 매니저의 관리 아래에서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오죠갱은 “이 사실을 알게 된 저희 6명은 이부키 및 매니저와 온라인으로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나눴다. 그 자리에서 이부키는 6명에게 사과하며 “매니저를를 해임하겠다”고 발언했다. 저희는 그 말을 믿고 다시 신뢰 관계를 쌓아 오죠갱 멤버 전원이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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