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유방함 행사 논란 후 의미심장한 심경을 공유했다.
15일 박재범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I just mind my business, try to do cool shit will cool ppl, and live life productively ♥ gratitude (나는 그냥 내 일에 신경쓰고, 멋진 사람들과 일을 하려고 노력하면서, 생산적으로 삶을 살 것이다 ♥ 감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그는 자신의 근황을 담은 사진 여러장을 업로드 했다. 사진 속 박재범은 스케줄을 위해 이동하거나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론칭한 신인 보이그룹 LNGSHOT(롱샷) 멤버들과의 셀카도 공유했다.

앞뒤 설명 없이 올라온 글이지만, 이는 박재범이 최근 논란으로 자신을 향한 비난과 악플이 쏟아지자 이를 겨냥해 쓴 글로 추정된다.
박재범은 지난달 15일 열린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에서 '몸매 (MOMMAE)' 무대를 펼쳤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그는 유방암 캠페인 행사 뒤풀이에서 공연자로 무대에 올랐고, 이 과정에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몸매'를 부른 것.
하지만 '몸매'는 '19금' 판정을 받을 정도로 선정적인 가사가 특징적으로, "넌 쭉쭉 가고 빵빵 해", "니 가슴에 달려있는 자매 쌍둥이" 등과 같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노골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같은 노래를 '유방암 인식 향상'을 취지로 내세운 자선행사에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는 지적이 쏟아졌다.

행사를 주최한 더블유코리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몸매' 무대를 펼치는 박재범과 이를 즐기는 연예인 등 셀럽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업로드 했지만, "유방암 환자를 조롱하는 걸로밖에 안 보인다" 등 불편함을 드러내는 부정적인 댓글이 빗발치자 결국 영상을 삭제했다.
박재범 역시 행사 하루 뒤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가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다"며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저도 부상인 상태로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공연을 열심히 했다"며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당부한 그는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이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들로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분들한테 하는 부탁"이라며 "오해 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해명했다.
박재범의 해명 뒤 "박재범은 가서 공연을 한 것일 뿐"이라는 옹호 여론이 이어기지도 했지만, "행사 취지를 알면서 TPO에 맞지 않는 선곡을 한 것은 문제" 등의 비판 의견은 계속됐다. 이런 가운데 박재범이 "나는 그냥 내 일에 신경쓰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자, 팬들은 댓글을 통해 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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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박재범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