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박미선, 단 한번도 방송 지각 없었다…"롱런하는 이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11.16 14: 14

정치학자 김지윤이 유방암 투병 끝에 건강하게 돌아온 방송인 박미선을 응원했다.
16일 김지윤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그녀와 한 프로그램을 같이 했었다. 차를 몰고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목소리를 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프로그램이었다”라며 박미선과 함께 했던 KBS1 ‘거리의 만찬’ 당시를 떠올렸다.
김지윤은 “방송계에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튜디오 촬영의 배 이상 힘든 것이 야외 촬영이다. 이동 시간, 대기 시간, 모두 길고, 한 곳에서만 찍는 게 아니기에 카메라, 조명 세팅도 모두 다시 해야 한다. 마이크 수음도 더 까다롭게 체크할 수밖에 없다. 혹서나 혹한기에는 분장도 엉망이 되고 정말 힘겨운 일이다”라고 야외 촬영의 고충을 전했다.

tvN 제공

김지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이래서 그녀가 롱런을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촬영을 떠나기 전 모든 준비를 마친 모습으로 최소 30분 전에 오곤 했다. 유명 방송인임에도 단 한번도 늦거나 무언가를 빼먹은 적이 없었다. 대략의 대본이 있었는데, 완벽하게 숙지해 오곤 했다. 프롬프터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MC로서 당연하다 하겠지만, 스튜디오 촬영 시 프롬만 믿고 제대로 읽고 오지 않는 출연자들이 부지기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후에도 가끔 그녀는 연락을 주었고 함께 식사도 했었다. 물론 큰언니라는 이유로 항상 그녀가 베풀었지만”이라며 “아파서 활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 선뜻 연락할 수 없었다. 혹시라도 호사가처럼 비칠까봐. 언론에 병명이 나온 후에야 연락을 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반갑게 답을 해주었다.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보자고 했다. 이번엔 내가 밥사겠다고 약속하고”라고 덧붙였다.
김지윤은 유방암을 겪은 언니를 언급하며 “유방암은 ‘완치’가 없는 병이 맞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언니는 식단을 조심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 언니에게 가장 힘든 것은 ‘함께 살아가야하는 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이었다. TV 속의 그녀는 이전보다도 훨씬 단단하고 멋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호탕하게 웃으며 더 먹으라고 내어주던 큰언니의 모습이었다. 역시 그녀는 나의 롤모델이다”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지난 1월 건강 이상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박미선이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치료와 회복에 힘쓴 끝에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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