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리스 힐튼, 스스로 '조롱' 불러일으켰다.."난 자수성가 해"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1.16 16: 37

 ‘호텔 재벌가’ 출신 패리스 힐튼이 자신을 ‘셀프 메이드(self-made)’라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선데이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패리스 힐튼(44)은 자신의 미디어 회사를 언급하며 “나는 스스로 일궜다. 모든 건 내가 혼자 해냈다”며 “평생 누구에게도 무엇을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공개 직후 SNS와 레딧(Reddit)에서 거센 조롱을 불러왔다고 데일리메일이 16일 전했다.

한 누리꾼은 “너 향수 이름이 ‘Heiress(상속녀)’였잖아. 제발 현실 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다른 이는 “네가 힐튼 집안이 아니었다면 지금처럼 유명해졌겠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지원금이나 상속을 안 받았다고 해도 부유한 집안 출신과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의 ‘리스크’는 애초에 다르다”며 “이건 망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비판은 계속됐다. “다른 네포 베이비처럼 현실을 못 본다”, “전형적인 자기애 과몰입”, “나라 곳곳에 네 이름이 적힌 건물이 있는데 셀프 메이드라니” 등 힐튼의 ‘금수저 행보’를 꼬집는 댓글이 이어졌다.
패리스 힐튼의 조부는 호텔 왕국을 일군 억만장자 배런 힐튼. 2019년 사망 당시 재산의 97%를 재단에 기부했지만, 부모 캐시·릭 힐튼 부부는 여전히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힐튼은 인터뷰에서 조부와의 관계를 회상하며 “할아버지는 늘 ‘넌 내가 아는 어떤 CEO보다 열심히 일한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온라인 여론은 냉담했다. 초기 유명세 역시 재벌가 이미지와 ‘파티걸’ 캐릭터 덕이었고, 이후 ‘더 심플 라이프’(The Simple Life) 등으로 누린 세계적 인기를 기반으로 향수·의류·굿즈 등 비즈니스를 확장해온 만큼, ‘셀프 메이드’라는 주장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네포 베이비(금수저 2세 스타)’ 논쟁이 활발한 가운데, 패리스 힐튼의 발언은 논쟁을 다시 점화했다.
누리꾼들은 “금수저가 노력하는 것과 가난한 사람이 노력하는 건 출발점부터 다르다”며 그의 발언을 ‘특권의 망각’이라고 비판했다. 패리스 힐튼은 여전히 11:11 미디어의 CEO로 활발히 활동 중이지만, 이번 언급은 ‘현실 감각이 없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말았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