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원톱 운용 예고, 가나전은 오현규 - 볼리비아전 손흥민 원톱 이유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7 00: 24

홍명보호의 플랜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달 파라과이전(2-0 승)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기록하며 월드컵 조 편성 경쟁에서 중요한 고지를 확보했다. 현재 FIFA 랭킹 22위인 한국은 포트2 막차 자리를 두고 23위 에콰도르, 24위 오스트리아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트2에 머무르면 독일·크로아티아·모로코·콜롬비아·우루과이 같은 강호들과 한 조에 묶이는 최악의 조 추첨을 피할 수 있어, 11월 A매치 결과는 사실상 ‘월드컵 조 추첨의 분수령’이다.
이날 볼리비아전은 그 의미가 더 컸다. FIFA 랭킹 포인트가 크게 깎일 수 있는 ‘하위 팀 상대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명보호는 전술 실험과 결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기대한 대로 승리를 챙기며 포트2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전술 변화 역시 눈에 띄었다. 홍명보 감독은 7월 동아시안컵 이후 꾸준히 스리백 전술을 실험해 왔지만, 이날은 5개월 만에 포백을 꺼내 들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 이후 처음으로 포백을 가동하며 본선 대비 전술 최적화 작업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단 이날 손흥민 원톱은 빈말로도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말 그대로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맞춰서 고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기가 막힌 프리킥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손흥민이 원톱으로 배치된 상황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렇기에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 직후 손흥민 원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현규와 조규성은 대표팀에 합류한 지 이틀됐는데, 유럽에서 와서 하루 훈련하고 경기에 나가는 건 어려움이 있다. 오현규는 다음 경기 선발로 출전할 거다. 조규성 같은 경우엔, 미리 교체 투입을 염두에 뒀다"라고 공격수 운용 방식에 대해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기에 충분히 휴식을 하고 있었고, 몸상태 좋았기에 선발로 내보냈다. 상대 수비가 타이트했기 때문에 (전반전 때) 역할을 못했다고 할 수 있지만 후반에 득점해주었고, 우리팀에서 다양한 역할 잘 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라고 손흥민 원톱 기용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볼리비아전 전반 부진에 대해서 홍명보 감독은 "전반전 때 상대 수비에 우리 선수들이 어려움을 느꼈지만 후반전 때 이를 잘 이겨냈다. 승리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4백 형태로 나섰다.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을 짧은 시간 안에 변형을 요구했다. 선수들을 실험해 보고 싶었다. 한 두 장면 좋지 못한 장면이 나왔지만 전체적으론 수비 조직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무리한 선택으로 보였던 손흥민 원톱 역시 후반 프리킥 골을 포함해서 공격 흐름을 바꾸는 것으로 이어졌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대표팀 선수진을 운용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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