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가 오랜 신념을 꺾고 짜장면과 짬뽕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중식'에 도전한다.
16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정지선 셰프가 한국식 중식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군산과 김제를 방문하는 여정이 그려졌다.
그동안 딤섬 등 정통 중식 외길을 걸어온 정지선 셰프가 짜장면과 짬뽕을 연구하는 모습에 MC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현무는 "5년 내내 말을 안 듣더니"라며 혀를 찼고, 김숙은 "결국은 짜장면과 짬뽕을 하는구나"라며 신념을 꺾은 정지선의 모습에 안타까워 했다.


정지선 셰프가 변화를 결심한 이유는 '흑백요리사' 등 해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한국식 중식(K-중식)을 궁금해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었다. '한류스타' 못지않은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라는 그는 "하루 정도 집에서 쉴 날이 없다. 짐 풀고 싸기 바쁘다"며 "다 계획을 짜야 한다. '전현무계획' 말고 '정지선계획'이 있다"고 자신만의 체계적인 K-중식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먼저 군산의 유명 짬뽕집을 방문한 정지선은 푸짐한 해산물과 차별화된 조리 방식에 감탄했다. 이어 김제에서는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식당에서 '명장' 안유성을 만났다. 이 곳에서 간짬뽕과 북경짜장 등 이색적인 메뉴를 맛본 정지선은 "먹어보니 나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K-중식 도전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정지선은 자신을 '방송 스승'이라 칭하는 안유성에게 "난 알아서 컸는데 날 키운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 "그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자신을 사칭한 직원을 질책하는 모습에 MC들로부터 "스타병 걸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안유성이 "내 요리는 전현무가 인정했다"고 하자, 정지선은 "전현무는 맛을 잘 모른다. 다 맛있다고 한다"고 '악플러급 디스'를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진 즉석 짬뽕 대결에서 정지선은 '불향 가득 불짬뽕'으로 안유성의 '파프리카 짬뽕'을 4:3으로 꺾으며 '중식 대가'의 명성을 입증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