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완전 밀린 베르너… 결국 MLS행이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7 00: 44

티모 베르너(28·라이프치히)가 결국 MLS행으로 기울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에서 모두 입지를 잃은 가운데, 현재 상황에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는 평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6일(한국시간) “겨울 이적시장에서 베르너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MLS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라이프치히와의 계약은 2026년까지 남아 있지만, 구단과 선수 모두 이적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르너는 첼시와 토트넘을 거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반등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 임대 2년 차에도 변화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원소속팀 라이프치히로 복귀했다. 그러나 라이프치히에서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방출 1순위로 언급됐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라이프치히에서 베르너는 존재만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MLS 뉴욕 레드불스는 꾸준히 영입을 시도했다. 구단 구조와 운영 철학을 공유하는 레드불 그룹 내 이적이어서 접근성도 높았다. 하지만 베르너는 제안을 거듭 거절했다. 손흥민(LAFC), 토마스 뮐러(인터 마이애미) 등 유럽 스타들의 미국행이 늘어났지만,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잔류를 택했다.
그러나 그 선택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베르너는 개막 이후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스쿼드 내 입지는 사실상 사라졌고, 주전 경쟁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출전 기회를 잃은 상황에서 이적 필요성이 명확해졌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MLS 여러 구단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베르너의 다음 행선지가 MLS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베르너는 지난여름 MLS행을 거절했지만, 현재로서는 MLS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경기력을 회복하고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한 만큼, 미국행은 선수 본인에게도 실리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잃은 베르너가 MLS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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