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시신발견..배정남, 119에 신고했지만 "명복 빌었다" ('미우새')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17 07: 37

배우 겸 모델 배정남이 무속인을 찾아 깊은 상처와 아픈 기억을 털어놓는 장면이 그려졌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배정남이 깜짝 고백했다.
1983년 3월생 ‘계해생’인 배정남에게 무속인은 “올해 삼재, 내년은 눈물 삼재”라고 전했다. 최근 가장 큰 가족이었던 반려견 벨을 떠나보낸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만큼, 배정남은 “내년 또 울어야 하나”라며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무속인은 배정남에게 갑자기 “술 좋아했던 분이 있다. 아버지가 왜 산소에 안 오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배정남은 부친 산소에 6년째 가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는 “친척들이 다 남이 됐다. 힘들게 살 때는 쳐다도 안 봤다. 아버지 장례 마치고 발길을 끊었다”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무속인은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고 한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한다”고 전하며, “팔씨름 하던 기억 난다고 한다”고 말했고, 배정남은 “맞다, 기억난다. 푹 쉬어라”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후 무속인은 “옆에 할아버지가 한 분 계신다”고 말해 현장을 놀라게 했다. 배정남은 몇 년 전 벨과 산책 중 발견했던 한 노인의 사연을 꺼냈다. “운동하시는 줄 알았는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다가갔더니 목을 매고 계셨다”고 고백한 것. 배정남은 즉시 112로 신고했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스스로 끈을 풀어보려 했다고. 배정남은 “무게가 있어 끈이 잘 풀리지 않았다. 혼자라 더 힘들었다. 대낮이었는데 충격이 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타깝게도 그는 그 할아버지를 살릴 수 없었다. 배정남은 “벨이랑 다니는 길이라 그 길을 매일 지나야 했다. 그래서 49일 동안 소주와 막걸리를 뿌리며 명복을 빌었다. 노잣돈도 땅에 넣어드렸다”며 조심스레 말했다.무속인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텐데 잘했다”며 그의 진심 어린 행동을 칭찬했다.
배정남의 진솔한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고, 그가 지나온 삶의 무게와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느끼게 한 방송이었다./ssu08185@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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