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로 승부하는 '우리 동네 특공대'가 시청자를 찾아온다.
17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버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는 쿠팡플레이 X 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윤계상, 진선규, 김지현, 고규필, 이정하, 조웅 감독이 참석했다.
쿠팡플레이·지니 TV 오리지널 시리즈 ‘UDT: 우리 동네 특공대’(극본 반기리 김상윤, 연출 조웅)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도 아니요, 지구평화엔 더더욱 관심 없는, 오직 내 가족과 우리 동네를 위해 뭉친 예비역 특공대의 유쾌하고 짜릿한 이야기이다.
먼저 윤계상은 특작부대 출신이지만 ‘군대 안 갔다 온 놈’으로 통하는 평범한 보험 조사관 ‘최강’역을 맡았다. 진선규는 대테러부대 출신으로, 현재는 철물점 겸 문방구를 운영하는 창리동 청년회장 ‘곽병남’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맘모스 마트’ 사장 ‘정남연’역의 김지현, ‘특공무술 용무도장’ 관장 ‘이용희’역의 고규필, 엘리트 공대생 ‘박정환’으로 변신한 이정하 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동네에 녹아든 인물들이 위기의 순간 과거의 카리스마를 다시 꺼내 들며 ‘우리 동네를 지키는 특공대’로 거듭난다.
이날 조웅 감독은 "특수부대가 가지고 있는 물품이 없고, 실생활에 있는 물건들로 사용되는, 웃음이 있는 액션이 담긴다"라며 "현실에서도 저희가 예상치 못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일이 있지 않나. 그럴때 공감대가 형성될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서. 사건이 크다고 해서 인물들이 크게 해결하는 게 아니라, 소시민적인 해결 방식으로 풀어낸다. 그렇기에 사건이 이질적으로 느껴지시진 않을 거고, 그런식으로 저도 연출하려고 노력을 했다"라고 소개했다.
배우들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전했다. 조 감독은 "현장이 정말 즐거웠다. 딱 한 장면을 뽑기 보단, 인물들이 붙으면 붙을 수록 재미있어졌다. 현장에서 보기에도 재미있었고, 편집하면서 작품을 만들 때도 그게 너무 재미있어서, 회가 진행될 수록 케미들이 훨씬 잘 나올거라, 재미있어질 거라 확신한다"라며 “이 드라마는 캐릭터 궁합이 되게 중요했다.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건만 따라가는 게 아니라 인물의 부딪힘도 줘야하고, 유쾌함도 줘야하는 드라마라, 여기 다섯분을 포함해 빌런 등까지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조합이 된 것 같아 감사하게 촬영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상 선배는 따뜻한 웃음 뒤에 차가움이 있어서, 캐릭터에 어울리겠다 생각했다. 전 선규 선배님은, 이전에 저를 잠깐 도와주신 적이 있었다. 그때 유머코드가 너무 좋았었다. 지현 씨는 전에 작품을 잠깐했었다. 차갑고 도회적인 느낌이 세고, 너무 잘하는 분야신데, 공연을 보면 코미디 호흡이 좋겠다 생각했다. 규필 배우님은 제가 사적으로 알다보니, 장점을 많이 알고 있었다. 정하 씨는 ‘무빙’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거기에 있는 순수함이 이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만들어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범죄도시'의 장첸과 위성락의 재회는 물론, '범죄도시3'의 초롱이로 인상을 남긴 고규필과 만나게 된 비하인드도 전했다. 조 감독은 두 사람에게 동시에 출연 제안을 했다며 "두 분이 이미 친하신 걸 알고 있었고, 케미도 좋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범죄도시’ 케미를 무시할 수는 없을거 같다. 그래서 동시에 제안을 주셨다. 고규필 배우님은 처음으로 작품하긴 하지만, 예전부터 알긴 알던 사이었다. 같이 게임도 하던 사이라. 규필이랑 사실 친구다. 배우에서 느끼는 매력이 있어서, 조합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윤계상은 작품 선택 계기에 “액션을 더 늙기 전에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최강이 또 그 모습이 주로 이뤄지다보니, 그런 기회가 찾아왔다. 또 이중적인 캐릭터다. 평상시 보여지는 모습과, 위기 상황에 처해져 있을 때 본캐가 나오는데, 그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액션과 관련해 묻자, “2부에 있다. 그걸 해내면서, ‘아직 내 나이에게 액션 기회가 있겠다’ 싶었다”라고 웃었다.
진선규와 '범죄도시' 이후 8년만에 재회하게 된 뒷 이야기도 전했다. 윤계상은 "출연 제안을 받자마자 문자를 했는데, ‘형, 할 거야?’ ‘넌 어떻게 할거야?’, ‘형 어떻게 할건데’?”, ‘너 하면 나도 하지’ , ‘형 하면 나도 하지’라고 했다"라며 "그때('범죄도시')는 대머리였고, 아니었고. (선규)형하고 사이가 좋기도 하지만, 연기적으로 그런 모습 보여드리는 건 처음이다. 밝고 긍정적인 코미디. 걱정보다는 ‘드디어 이 작품에서 이런 티키타카를 보여드릴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진선규는 캐릭터 연기에 대해 “제가 늘 가지고 있는 착한 느낌 보다는, ‘테토남’적인 느낌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 그러기 위해 안나는 수염도 붙이고 그리기도 했고, 머리스타일도 그렇고. 동네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사람. 그리고 (이 인물이) 동네에 있으면 안전할거 같다고 느끼는 인물처럼 만들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걸 촬영하면서, 저희 동네에도 자율방범대 분들이 계시다. 그런 분들이 저희가 안 보는 사이에 늘 순찰하고 계셨구나, 그래서 더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구나 싶고. 분리수거를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진선규 역시 윤계상과의 재회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진선규는 "(저희는) 운명에 가까운 거 같다. 소떡 소떡같은 느낌"이라며 "고민을 나 혼자 한게아니라 같이하게 되고, 범죄도시 때처럼 한명 한명 캐스팅 될때마다 한달반 전부터 만나서 리딩하고 이야기하고, 연습했다. 그 시간을 ‘범죄도시’때처럼 똑같이 해서 쌓아가 봤다. 그러니 현장에서 ‘어떻게 이렇게 잘 이뤄지지?’할 정도로 잘 흘러갔던 거 같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리고 그 때는 장첸의 밑에 있었고, 지금은 청년회장으로서, 동등한 입장"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지현은 캐릭터에 대해 “마트에서는 친절한 사장이다. 동네 아이들에게도 따뜻하고, 부녀회장으로서 동네도 관심 많고, 살림도 잘 꾸미려 애를 쓰는 역할이다. 그래서 마트에 있을 때와 동네에 일이 터졌을 때의 갭차이가 자연스레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사건이 터지면 ‘남연’이는 특임대 출신 조교 다운 단단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웃는 모습은 마트에서만 보실 수 있다. 남편한테도 웃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캐릭터에) 해준 말씀은, ‘남연이 예뻤으면 좋겠다’였다.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땐, 내가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센 캐릭터였다. 흔히 생각하기엔 강한 캐릭터이자 억셌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런거 신경쓰지말고, 되려 반대되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지현과 진선규의 '25년 지기' 케미가 전해지기도 했다. 진선규는 "극단 생활만 20년을 했고, 학교까지 치면 25년되었다"라고 설명, 김지현은 "이렇게 잘 버티다 보니 우리가 드라마에서 만나는구나, 했다. 같이 정말 오래 보고, 너무 친한 사이인데. 이렇게 작품은 처음하게 되었다. 이렇게 만나는게 어렵다는 걸 알고 있어서, 너무 좋은데, 현장에서 또 같이 연기하는 게 너무 어색하기도 하고. 너무 편안했다. 분장실에서도 거울보며 둘 다 ‘우리 많이 컸다’, ‘많이 나아졌다’ 싶었다. 이렇게 연기를 하는건 또 남다른거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진선규는 김지현과의 케미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을 부탁하자 "신라호텔에서 파는 망고빙수. 드디어 내가 이걸 먹는구나, 하는 마음이다. 둘이 합쳐지며 굉장히 고가의 음식이 된"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분장실에서 거울보며 ‘우리가 20여년 전에는 이렇게 찍어바르고, 옷도 예쁜거 입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드라마 홍보 할줄 어떻게 알았냐. 우리 성공했다’ 라면서 사진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규필은 캐릭터에 대해 “제가 어렸을 때 태권도 다니고 할 때, 재미있는 사부님들이 생각나서 아이들과 친구처럼 재미있게 찍으려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애들 상대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도 참여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드라마에 처음 임할 때 너무 좋았다. 예전에 작품을 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어서 한 번 더 하고 싶었는데 만나 촬영하게 되어 현장도 재미있었다”라며 “(호흡이) 너무 좋다 보니까, 다들 아이디어 발표가 너무너무 많으시다. 한 시간을 찍는데, 회의가 너무 길어져서 시작하는 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래서 중간에 어느 정도 되면 대장이 되어 ‘그만하고 촬영하자’고 정리하기도 했다”라고 말해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선배인 윤계상, 진선규와의 호흡도 전했다. 고규필은 “형님들이 ‘범죄도시’라는 작품을 잘 만들어주셔서, 저도 3에 나와 큰 사랑도 받았다. 사실 ‘범죄도시’를 떠나, 선규 형은 ‘카운터’라는 작품으로 처음 했는데, 당시 깜짝 놀랐다. 연기도 너무 잘하고, 제 연기도 너무 잘 받쳐주셔서, ‘저렇게 세상에 좋은 사람이 있구나’ 싶어서 꼭 한 번 더해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에 함께 하게 되어 너무 즐겁고 좋았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계상이 형은 아주 오래 전에 ‘사랑에 미치다’라는, 20년 가까이 된 드라마가 있다. 그때 제가 20대였는데, 제가 너무 부족해서 큰 힘이 되어드리진 못했다. 그래도 한번 더 하면 형에게 도움이 되고, 케미가 잘 맞는 배우가 되어보고싶다는 마음이 늘 있었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정하는 캐릭터에 대해 “두뇌회전이 빠른 캐릭터다. 또 드라마 내에서 제가 든든한 조력자”라며 “(지금껏) 최고의 엘리트 역을 맡았다. 실제 촬영 중간에 아역 배우와 문제를 풀어봤는데, 생각보다 제가 잘 푸는 거다. ‘나 진짜 소질있지 않나?’ 했는데, 중학생 문제라고 하더라. 그래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브레인 역할이지만, 제가 여기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정환’이는 기존 동네 사람들과 친목은 없던 상태다. 그러다 여기에 껴서 겉돌지 않는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저도 사실학교 졸업한 지 꽤 되어서 용어를 몰라서, 열심히 문제 풀었다”
이정하 역시 선배들과의 호흡을 묻자 “소떡소떡 같았다. 현장이 너무 따뜻했다. 현장이 재미있어서 가는 것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현장에서의 리더를 묻자 “김지현 선배님이었다. 현장에서도 그렇고, 작품에서도 그렇고, 지현 선배 한마디에 저희가 압도되었다. 리더십이 있으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윤계상은 "시청률, 잘나오면 좋다. 그런데 진짜 모르겠다. ENA ‘착한 여자 부세미’ 감독님과 ‘유괴의 날’을 찍기도 했고. 첫방을 보고 다음날 시청률 보는 데 너무 좋더라. 저도 그정도 나왔으면 좋겠다. 제발. 그 이상. 많이 도와달라"라고 간청하며 “첫방,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가 홍보를 촬영하느냐 정신 없어서 많이 하지 못했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한편 ‘우리 동네 특공대’는 오늘(17일) 오후 10시, 쿠팡플레이와 지니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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