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의 자택에 침입해 흉기를 들고 위협한 30대 남성이 결국 구속됐다.
17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도주 우려가 인정된 데 따른 결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생팬이거나 특정 연예인을 겨냥한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집인지 몰랐고, 생활비가 부족해 침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께 구리시 아천동에 위치한 나나의 자택에 사다리를 이용해 베란다로 올라가 잠겨 있지 않은 문을 통해 침입했다. 당시 흉기를 들고 나나 모녀에게 돈을 요구하며 위협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나나의 모친은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다. 나나 역시 제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으며, 두 사람 모두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다.
나나의 소속사 써브라임은 “자택에 흉기를 소지한 강도가 침입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고, 두 분 모두 중대한 위해를 입을 수 있었다”며 “추측성 글과 사생활 침해성 언급은 2차 피해로 이어지니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나나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으며, 드라마 ‘굿 와이프’, ‘마스크걸’ 등에 출연했다. 내년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와 넷플릭스 ‘스캔들’(가제)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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