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과 신동엽이 25년 전 인연을 다시 소환하며 ‘대마초 셀프디스’까지 서슴지 않는 거침없는 입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는 ‘레전드의 귀환 무한 돌고 돌아 [짠한형 EP.119]’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출연한 전인권은 등장과 동시에 “지난번 우리 손녀한테도 돈 많이 줬잖아”라며 신동엽을 반갑게 맞았다.
신동엽은 “형님과 쌓인 추억이 정말 많다”며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렸다.“19세 때 학교 축제에서 들국화가 온다고 해서 난리가 났었다. 그때 형님을 처음 만난 인연”이라고 했다. 전인권은 당시 신동엽을 보며“영락없는 친구더라. 크게 될 것 같았다. 머리가 잘 돌아가는데 그게 잔머리가 아니고 진심이 뚝뚝 떨어지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재밌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신동엽, 1999년 대마초 이슈 ‘셀프디스’
두 사람은 1999년 신동엽이 1년간 방송을 쉬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신동엽은 “그때 어떤 이슈로 방송을 안 했다”며 조심스레 고백했고, 이는 곧 1999년 대마초 흡연으로 벌금형을 받았던 사건을 스스로 언급한 것이다.그는 “그 해 겨울, 인권이 형 공연이 너무 보고 싶어서 ‘예술의전당’에 갔다. 팬들 사이에 있다가 ‘사랑하는 동생 신동엽이 왔다’고 해서 갑자기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고 회상했다.


이를 들은 전인권은“솔직히 그때 네가 대마초 이슈가 있어 분위기가 멋지게 흘러갔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넌 한 번으로 성숙해졌다면서, 네 번씩 다녀온 형님은 얼마나 성숙하겠냐고 하더라”며 신동엽의 농담을 그대로 폭로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전인권은 “그 얘기 너무 재밌다”며 옛 기억에 흐뭇해했다.
#. “최민식 형님과 셋이 찍은 사진… 어디 갔을까”
대화는 자연스럽게 추억담으로 이어졌다. 신동엽은 “최민식 형님도 당시 들국화 팬이었다. 우리 셋이 공연 보고 술 마시고 어울렸다”며 “그때 셋이 찍은 사진이 있는데, 어디 있는지 도무지 찾을 수 없다. 그 세월이 너무 그립다”고 털어놨다. 전인권은 “신동엽과는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고, 신동엽도 “사석에서 형님은 진짜 웃기다. 방송보다 훨씬 재밌다”며 형에 대한 흠뻑 찬사를 보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끈끈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영상 내내 이어졌다. 팬들은“전인권×신동엽 조합은 언제 봐도 레전드”,“대마초 셀프디스까지 가감 없는 형제 케미”, “두 사람 우정 너무 보기 좋다”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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