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장우가 함은정의 결혼 소식을 듣고 “애가 들어선 줄 알았다”고 말한 장면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논란이 뜨겁다.함은정은 재치 있게 받아쳤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방송에서 선 넘었다”는 비판과 “둘이 친하니까 가능한 대화”라는 옹호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함은정’에는 ‘우리 (따로) 결혼했어요(feat. 우정커플 이장우)’ 영상이 공개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2011년 가상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14년 만에 첫 만남 장소였던 족발집에서 다시 재회했다.
이장우는 함은정의 결혼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말했다. “엄마가 먼저 알려줬다. 초반에 감독님하고 네가 매칭이 잘 안 돼서 ‘오보다’ 싶었다. 그러다 ‘혹시 애가 들어섰나?’ 싶더라. ‘은정이 애 뱄나 봐’라고 엄마와 얘기했다.”이어 그는 “20년 일했으면 이제 나라에 좋은 일도 해야지. 애도 좀 팍팍 낳고”라고 덧붙여 논란을 더 키웠다.

이러한 ‘혼전임신 의심’ 발언에도 함은정은 차분히 상황을 정리했다.“그런 복 아직 빨리 찾아오지 않았다. 드라마를 내년 7월까지 찍는다. 올해 넘기면 결혼을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반응한 것. 그러면서 노산 걱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결혼 시기를 급히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다.“아무리 친해도 방송에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다.”“요즘 시대에 임신 농담은 사실상 성희롱.”, “여성에게 출산 압박하는 발언, 매우 불쾌했다.”,“함은정이 웃으며 넘겼지만 보는 사람은 불편하다.”는 반응이 있는가하면, “둘이 10년 넘게 친한 사이잖아. 기분 나빴으면 편집했을 것.”“함은정 채널인데 그대로 내보낸 건 두 사람 사이가 그만큼 가깝다는 뜻.”“친한 사람끼리나 할 수 있는 농담이다.”는 반응.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공개 영상에서 하기엔 부적절했다”는 비판 여론이 다소 우세한 상황이다.
한편 이장우는 오는 23일, 배우 조혜원과 결혼한다. 함은정은 30일,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결혼식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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