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한혜진이 생애 첫 신당 방문에서 ‘무당 팔자’ 판정을 받고, 이어진 가족사 언급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한혜진과 배정남이 영화 ‘파묘’ 자문 무속인 고춘자를 찾아 점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속인은 한혜진의 손을 짚자마자 “자리 비켜줄 테니 여기 앉아요. 딱 무당이야”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한혜진 씨는 기가 너무 세다. 본인이 점을 본인이 친다. ‘오늘은 잘 될 것 같다’, ‘이건 찝찝하다’는 감이 틀림없다”
고 말했고, 당황하는 한혜진에게 “도망가면 신이 더 빨리 온다. 모델 안 했으면 지금 이 자리(무당)가 본인 자리”라고 단언했다.

강한 기운을 지닌 사주라며, 며느리 무속인까지 불러 이례적으로 ‘투트랙 점사’가 진행돼 긴장감을 높였다.며느리 무속인은 한혜진의 사주를 보며 말했다.“한 씨 집안에는 원래 장군이 태어났어야 했다.그런데 여자로 태어나 남자처럼 길러졌다.형제에게 정을 뺏기고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이 길(모델)은 원래 의욕이 있어서 간 게 아니다.
하다 보니 성공했지만 너무 지쳤다.쉬고 싶은데 쉬지 못하는 사주다.양 어깨에 천근을 짊어지고 산다”고 덧붙였다.
이 말을 들은 한혜진과 그의 어머니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한혜진은 처음으로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한혜진은 “아버지가 만혼이셨다. 칠남매의 ‘맞이’였고 장가도 늦게 가셨다.”며 “첫 아이가 딸이라 엄마가 힘들어하셨다. 아들을 빨리 봐야 해서 바로 연년생으로 남동생을 낳으셨다.나는 집에서 여자 맏이로 자랐지만 늘 장남 역할을 했다.”거 헸다.
스튜디오에서 한혜진의 어머니도 눈시울을 적시며 말했다. 모친은 “혜진이가 우리 집 장손 노릇을 다 했다.동생 어릴 때도 혼자 다 감당했다"며 "어렸을 때부터 혼자 터득하며 살아왔다.”고 말하기도.

이 가운데 무속인은 이어 삼재 중인 올해·내년의 큰 위험도 경고했다.“내년에 사고수가 든다.”고 말한 것. 그러면서 “부러지고 다치고 깁스하는 형국이 보인다.“정원 나무도 심지 말라. 나무 심다가 사고 난다.”며 “우물·돌·문 절대 건드리지 말라. 조경도 안 된다.굿도 안 되고 부적도 안 된다. 괜히 건드리면 괜찮은 운까지 뒤집힌다”고 단호히 말했다. 특히“차도 바꾸지 말라”고 하자, 한혜진은“하필이면 차 바꾸려 했는데…”라며 깜짝 놀랐다.
무엇보다 무속인은 마지막으로 한혜진에게 “10년 동안 너를 위한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다.누우면 못 일어날까 봐 쉬지도 못했다.이제는 너 자신을 위해 살아라.”며 조언, 이 말에 한혜진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고, 스튜디오에서도 어머니의 진심 어린 눈물이 이어져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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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