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 당할 위기" in 남극, 긴급상황에 결국 녹화 '중단'.. 생명위협까지 ('남극의 셰프')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18 06: 20

  ‘남극의 셰프’가 첫방부터 난항이었다. 입도 불가 4연속, 6일간의 공항 대기, 그리고 조난 위험이란 경고와 함께 녹화가 실제로 중단되는 긴급 상황까지. 역대급 난항이었다.
17일 첫 방송된 MBC 예능 ‘남극의 셰프’가 방송 첫 회부터 남극의 혹독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방송은 2024년 세종과학기지의 모습으로 포문을 열었다. 매년 12월 극지연구소는 1년간 남극에 상주할 월동대원을 파견하며, 그들의 유일한 낙은 ‘따뜻한 한 끼’라고 알려져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백종원, 임수향, 엑소 수호(김준면), 채종협이 남극으로 향했다. 출국 전 네 사람은해상·소방·육상 등 생존훈련을 받았고, “이 정도로 복잡하고 위험할 줄 몰랐다”, “남극은 진짜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더라”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31시간 이상 비행 끝에 남극행 경유지에 도착했지만, 진짜 시작은 그때부터였다. 첫 날은 눈보라로 인해 비행 취소, 둘째 날은 활주로 살얼음으로 착륙 불가, 셋째 날은 기상 악화로 또 취소가 된 것. 넷째 날에 비행 일정 문자도 다시 취소되면서 멤버들은 멍해졌다.모두 “몰래카메라 찍는 줄 알았다” “머리가 복잡해졌다”“이러다 진짜 못 들어가는 거 아니냐”라며 걱정, 백종원은 “첫날은 그러려니 했는데 둘째, 셋째까지 안 되니 정신이 아찔했다”며 “환장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대기 5일 차, 드디어 입도 가능 연락이 왔고 멤버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6일 만에야 남극행 비행기가 허가됐기 때문.
세종기지에 도착하자 펭귄이 가장 먼저 멤버들을 맞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주방 창고는 텅텅 비어 있었다.모두 “오늘 안에 밥 먹을 수 있을까…”라며 멤버들은 도착 첫날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맞닥뜨렸다.
거기에 더해, 더 큰 위기는 그다음이었다. 기지로 향하던 중 갑작스러운 눈보라와 높은 파도가 발생하며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다. 제작진은 즉시 녹화를 중단하고 대피소로 이동 지시를 내렸다. 현장은 아비규환이었다. “큰일 났다!”“이 상태로 가면 조난 날 수 있다” “너무 무섭다…”고 외칠 정도.임수향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공포를 숨기지 못했다.백종원 역시 “제작진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게 진짜 남극이구나 싶었다”고 했다.극지의 돌발 기후는 ‘예능 촬영’이 아닌 실제 생존의 영역임을 증명했다.
첫 회는 이처럼 기상 악화·식자재 부족·실제 생존 위협까지, 남극의 현실을 그대로 담아냈다.  혹독한 환경 속 즉흥 메뉴 개발 대원들의 생존 환경에 맞춘 조리 미션. 남극판 ‘식량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앞으로 백종원과 멤버들이 혹한의 남극에서 월동대원들에게 어떤 ‘한 끼’를 선물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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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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