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에단까지 울렸다… 음바페, PSG 괴롭힘 의혹 폭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1.18 09: 47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PSG와의 갈등은 끝난 줄 알았지만, 실상은 이제부터였다. “음바페 측이 파리 생제르맹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정신적 괴롭힘을 지적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8일(한국시간) “음바페와 PSG 간 임금·근로 관련 분쟁 심리가 파리 노동 중재 법원에서 열렸다. 이 과정에서 음바페 측 변호인단은 PSG가 조직적인 정서적 괴롭힘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심리는 17일 파리 노동 화해 위원회에서 진행됐다.
핵심은 PSG가 음바페의 ‘계약 갱신 거부’를 이유로 선수의 일상과 직업 활동을 제한했는가이다. 음바페의 변호인 카데로 변호사는 “필요한 모든 요소가 갖춰져 있다”며 PSG가 조직적으로 음바페를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카데로는 “음바페는 갱신 거부 이후 팀 훈련과 클럽 공식 행사에 완전히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에는 초대조차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초 계약 문제로 구단과 충돌한 뒤 일정 기간 1군에서 제외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후에도 일부 팀 전술·프로그램에서 소외된 바 있다. 당시 PSG는 “스쿼드 구조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음바페 측은 이를 명백한 ‘처벌’로 규정했다.
더 충격적인 주장도 나왔다. 음바페의 동생인 에단 음바페까지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에단은 PSG 유스 출신으로 1군 데뷔도 했던 유망주다. 변호인은 “킬리안이 라커룸에서 울고 있는 에단을 발견했다. 이는 명백히 구단의 괴롭힘이 동생에게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2022년 프랑스 메디아파르가 보도한 ‘PSG 바이럴 마케팅’ 의혹이 다시 소환됐다. 당시 메디아파르는 PSG가 SNS를 활용해 특정 선수와 언론인을 비방하는 온라인 계정을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에 더불어 그 타깃 중 하나가 음바페였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카데로는 "PSG는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음바페를 팬들에게 짐덩이처럼 보이게 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며 구단의 조직적 공작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랑스 노동법은 선수도 ‘근로자’로 규정하고 있으며, 정당한 이유 없는 업무 배제, 집단적 왕따, 심리적 압박을 ‘정서적 괴롭힘’으로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포츠 분쟁이 아니라 법률적으로도 선례가 될 수 있는 사안으로 주목받는다.
PSG 측은 이번 심리에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구단 내부 소식통을 인용한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와 PSG 모두 클럽 운영 차원에서의 통상적인 절차일 뿐, 괴롭힘은 없었다”는 반박을 소개했다. 구단은 향후 변호인을 통해 공식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음바페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상황이지만, PSG와의 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임금 체불, 보너스 지급 이견 등 금전적인 문제뿐 아니라 ‘정서적 괴롭힘’ 여부까지 법적으로 다뤄지면서 사건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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