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예지원이 영화 '피렌체' 촬영을 하며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3관왕 차지한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 주연 배우 김민종, 예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예지원은 "소문에 예지원 배우가 촬영하다 너무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더라"라고 묻자 "감독님께서 숙제를 좀 센거를 두개 주셨다. 이탈리아어랑 살풀이를 주셨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탈리아어는 처음인데 로렌초 데 메디치의 시를 대사로 주셨다. 촬영 한달 반 전에. 과거에 제가 한국무용 전공하긴 했지만 갑자기 한달 반 전에 가장 어려운 살풀이를 하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김민종도 "심하긴 하셨다"고 고개를 저었고, 예지원은 "한국무용은 20초 정도 됐다. 퍼포먼스 해라. 그럼 승무를 하겠다고 했다. 승무도 어렵지만 긴 자락으로 장삼으로 몇번 표현을 하면 어떨까요 라고 2주를 설득했는데 안되더라. 살풀이 하라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김민종은 "제가 존칭의 의미로 예배우라고 한다. 예배우 아니면 누구도 감당할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예지원은 "대가 선생님 찾아뵀는데 한국무용이 피렌체에서 영화에 담긴다 했더니 선생님이 너무 좋은 안무를 3개를 주셨다. 1분 넘는걸. 감독님께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다 쓰시겠다고 하더라. 그게 7분이 됐다. 그래서 한달 반만에 하려니 선생님 세분 모시고 했었어야 했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엄지인 아나운서는 "촬영할때 현지 관광객들도 봤을거 아니냐"고 반응을 궁금해 했고, 예지원은 "풀샷 찍으면 카메라가 빠져있지 않냐. 현지 관광객은 카메라 없으니 퍼포먼스 하는가보다. 무당이 살풀이를 하나. 의식을 하나 싶었을 것"이라며 "저는 몰랐는데 끝나고 박수를 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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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