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行' 구제역, 결국 쯔양·이근에 공개사과..'은퇴' 엔딩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1.18 23: 23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방송 활동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모든 기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며 피해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구제역은 지난 1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사과문을 두 차례에 걸쳐 게재했다. '죄의 성부를 떠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린 것. 
구제역은 최근 해군 예비역 유튜버 이근에 대한 사실적시 명예훼손 사건으로 추가 기소되었음을 밝힌 바. 그는 "이 외에도 다수의 피해자가 고소한 건에 대해서도 기소된 바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죄의 성부를 떠나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앞으로도 피해가 예상된다고 인정했다. 구제역은 "늦게나마 이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기존에 업로드한 영상을 전부 비공개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제역 채널의 모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저의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도 저의 지난 활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 은퇴방송을 선언한 구제역. 그는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한 유튜브로 인해 너무나 많은 분들께 상처를 입혔다"고 재차 사과를 덧붙이기도 했다. 다만, 현재 1년 2개월 간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인 관계로 피해를 호소하는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사과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함을 표하며, "만일 저에게 개인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은 피해자분이 계시다면, 김소연 변호사님을 통해 연락 주신다면 진심을 다해 사죄하겠다"고 전한 상황이다다.
그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방송 은퇴가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판 결과와 관계없이 방송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사실상 은퇴를 공식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구제역은 현재 '쯔양 공갈 사건'으로 인해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그는 2023년 2월 유튜버 쯔양의 사생활 의혹을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지난 9월 서울고등법원은 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바 있다.
검찰은 구제역에 대해 “피고인은 수사 과정과 원심 및 항소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피해자를 무고로 고소하는 등 2차 가해하고 있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라며 이 같이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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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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