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유지하면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에서 사상 처음으로 2번 포트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FIFA는 20일(한국시간) 남자대표팀 세계 랭킹을 발표했다. 한국은 지난달과 같은 22위를 지켰다. 랭킹 포인트는 1599.45점으로 10월보다 소폭 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전 2-0 승리에 이어 18일 가나전에서도 1-0으로 이겨 랭킹 방어에 성공했다.

FIFA에 따르면 이번 랭킹은 북중미 월드컵 플레이오프 토너먼트와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12월 6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이번 랭킹이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하지만 조 추첨 포트 배정의 바탕이 될 것이 유력하다.
본선 진출국 48개 팀은 4개 포트로 나뉜다. 한 포트에 12개국이 배정된다. 공동 개최국 미국(14위)과 멕시코(15위)와 캐나다(27위)가 1번 포트에 들어간다. 이번 랭킹이 기준이 된다면 랭킹 1~9위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도 1포트 포함된다.

한국은 현재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가운데 20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보다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가 플레이오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본선에 올라온다 해도 포트 배정 방식이 바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의 2번 포트 배정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2번 포트에 배정된 적은 없었다.
2번 포트에 한국은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와 함께 포함된다. 같은 포트 팀끼리는 조별리그에서 만날 수 없다. 한국은 크로아티아, 모로코 등 강팀과의 조 편성을 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3번 포트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이 함께 묶인다.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위), 가나(72위), 퀴라소(82위), 아이티(84위), 뉴질랜드(86위 등은 4번 포트에 배치된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