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9-1 같은 결과도 있지만 지나치게 예전" 뮐러, 손흥민과 맞대결 앞두고 흥분 유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1.20 09: 54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손흥민(LAFC)과 토마스 뮐러(밴쿠버)의 재회는 그 자체로 화제를 몰고 있지만 경기를 앞둔 뮐러의 날 선 발언이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토크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뮐러가 손흥민에게 매섭고 노골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하며 두 선수의 대결 구도를 앞세웠다.
LA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 BC플레이스에서 서부 준결승을 치른다. 승리하는 쪽은 이후 1위 샌디에이고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시 맞부딪친다. 밴쿠버 구단은 이미 53000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채울 것이라며 전 좌석 매진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과 뮐러가 동시에 출전하는 경기라는 점만으로도 MLS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쏠리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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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둔 뮐러는 특유의 솔직한 어조로 과거 맞대결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택했다. 뮐러는 “손흥민은 분명 뛰어난 선수였지만 우리가 상대했던 팀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자체가 크게 균형적이진 않았다”고 말하며 기존 전적을 다시 꺼냈다. 실제로 두 선수는 클럽·국가대표를 통틀어 9차례 맞붙었고 손흥민은 1승 2무 6패로 열세였다. 특히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뮐러가 이끌던 바이에른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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뮐러의 언급은 사실상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MLS 입성 후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서부에 돌풍을 일으켰고, 밴쿠버는 손흥민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경계하고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경험 많은 베테랑이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손흥민도 뮐러에게 뚜렷한 기억 하나를 남긴 바 있다. 바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완성했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뮐러의 16강 도전을 그 자리에서 막았다. 두 선수가 다시 얼굴을 맞대는 지금, 그 한 장면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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