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전 중원 사령관 토니 크로스(35)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를 둘러싼 최근 논란에 대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견해를 내놓았다.
스페인 '아스'는 19일(한국시간) "토니 크로스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행동이 때때로 팀에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크로스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아이콘 리그에서 해설위원으로 나서면서 과거 팀 동료 비니시우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0/202511201846776798_691ee578608b7.jpg)
최근 비니시우스를 둘러싼 '태도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경기장에서 표출된 감정적인 행동과 사비 알론소 감독과의 갈등, 그리고 내부 평가까지 겹치며 그의 성격적 결함이 팀 전체의 문제로 번지는 분위기다.
지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의 장면은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비니시우스는 90분을 모두 소화했지만, 후반 교체 상황에서 감독 결정을 향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현지 중계 카메라에 잡힌 그의 입모양은 "오늘은 우리가 이기고 싶지 않은 것 같네… 오 마이 갓(It seems like we don't want to win today… Oh my God)"이었다.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감독 판단을 공개적으로 비꼰 셈이다.
![[사진] 스포츠 바이블](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0/202511201846776798_691ee5b6574f2.png)
문제는 이러한 성격적 취약점이 최근 더 심해졌다는 점이다.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전술적 이유로 교체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비니시우스는 스스로 '입지가 흔들린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올 시즌 리그 10경기에서 3골 2도움에 그치고 있으며, 경기 내 내적 스트레스가 커지자 행동은 더 날 서고 있다. 경기 중 판정 불만, 상대와의 반복적인 신경전, 아웃 오브 플레이 상황에서의 과한 제스처가 계속 이어지며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성격적 문제는 재계약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지난 11일 "비니시우스의 재계약이 완전히 멈춰섰다"라고 보도했다. 구단은 이미 1억 5,000만 유로의 가격표를 붙였고, 내부에서는 '지금 분위기라면 다음 시즌에도 남아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연봉 협상도 암초를 만났다. 비니시우스는 음바페 급 대우를 요구하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팀 내 균형이 무너진다'며 거부한 상태다.
크로스와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6시즌을 함께 뛰었다. 크로스는 "그때도 여러 번 '이제 그만하라'고 말했다. 그가 보여주는 행동 때문에 팀이 손해 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상대든, 심판이든, 관중이든 그의 방식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충분히 이해된다"라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0/202511201846776798_691ee57900eb6.jpg)
비니시우스는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경기 중 과격한 항의, 도발적인 제스처, 상대 선수와의 잦은 충돌로 여러 차례 비판을 받아왔다. 크로스는 그 파장이 결코 개인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 때문에 팀 전체 분위기가 불리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있었다. 단순히 개인 감정이 아니라 팀 퍼포먼스에도 영향을 준다"라고 설명했다.
크로스는 현역 시절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를 달래기 위해 자주 다가갔다고 했다. 그는 "그가 흐름을 잃지 않도록 진정시키려고 애썼다. 가끔은 정말 필요했다. 나는 항상 '넌 정말 좋은 선수니까 그런 행동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최근 비니시우스는 엘 클라시코 교체 과정에서 심하게 반응해 거센 비판을 받았고,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한 바 있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크로스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그가 경험한 실제 라커룸 분위기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큰 반향을 낳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0/202511201846776798_691ee57999ad0.jpg)
크로스는 이미 지난해 은퇴했지만, 여전히 레알 내부 분위기를 치열하게 경험했던 선수다. 그의 말처럼, 빼어난 재능을 지닌 비니시우스가 경기 외적 요소로 팀에 부담을 주는 장면은 계속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뛰어난 재능과 뜨거운 기질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수 있을지, 스페인 축구계의 시선은 다시 비니시우스를 향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