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5, 레알 마드리드)가 사비 알론소(44) 감독과의 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재계약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단순한 협상 카드가 아니라, 시즌 초반부터 누적돼온 갈등이 결국 표면으로 드러난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지난달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현 상황에서는 재계약이 최선이 아니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해당 미팅 내용을 확인한 복수의 내부 관계자들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모두 익명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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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레알은 올초 연장 작업에 착수했지만, 금전 조건은 물론 감독과의 관계 문제까지 겹치며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다. 갈등의 출발은 지난 7월 클럽월드컵 파리 생제르맹(PSG)전 참패로 거슬러 올라간다. 알론소 감독은 당시 비니시우스를 벤치에 두려 했고, 결국 부상 변수가 생기며 출전하긴 했지만 선호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에서 뛰어야 했다. 이후에도 그는 팀의 17경기 중 단 5경기만 풀타임을 소화했고, 네 차례나 벤치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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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자신이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 10월 엘클라시코에서 교체되자 "항상 나만 바꾼다"라며 분노를 표출했고, 소셜 미디어로 사과문을 올리면서도 알론소 감독의 이름만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구단 내부에서도 이를 '명확한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재계약과 관련해서도 쉽지 않은 분위기다. 레알은 연봉 약 2,000만 유로(약 340억 원)수준의 제안을 했지만, 비니시우스 측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았던 최고 대우에 버금가는 조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구단은 금액보다 알론소와의 신뢰 붕괴가 더 큰 장애물이라고 보고 있다.
구단은 관계 회복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꾸준히 비니시우스를 감싸왔고, 스카우트 책임자 주니 칼라파트도 중재에 나서는 등 선수단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비니시우스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미래를 약속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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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현재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잖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알론소 체제에서 불만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비니시우스가 서 있다. 구단은 성적이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처럼 양쪽의 입장이 굳어져 있다면 쉽게 풀릴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내부 변수에 직면했다. 핵심 선수와 감독 사이 금이 간 관계가 팀의 장기적 비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구단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