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이 노팅엄을 상대로 0-3 충격패를 당하면서, 모하메드 살라의 부진과 슬롯 감독 체제의 흔들림이 현지와 팬 커뮤니티에서 대대적인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리버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홈인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노팅엄 포레스트와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전반 33분 무릴루, 후반 1분 니콜로 사보나, 후반 33분 모건 깁스 화이트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리버풀은 리그 12경기에서 승점 18점, 11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 5연승을 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최근 7경기 중 6패라는 급격한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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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는 올 시즌 5골을 넣은 이집트 출신 공격수 살라 역시 다시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러 언론들은 리버풀의 부진만큼이나 연속 공격포인트 실패와 함께 살라를 둘러싼 우려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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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득점, 도움, 올해의 선수상을 모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전성기와 달리 슈팅 정확도, 드리블 성공률, 일대일 돌파 등 거의 모든 공격 지표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팬·전문가들은 ‘에이징 커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팀 내에서도 비르츠, 이삭 등 1억 4100만 유로가 투입된 신입생들과의 ‘호흡 불일치’가 반복되고 있다.
경기 후 리버풀 주장 판 다이크는 “팀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수단 전체의 분발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점 장면마다 수비가 무너지고, 살라 역시 수비 가담과 팀 플레이에서 이탈감을 보이며 비난이 계속됐다.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는 개인 팟캐스트에서 “슬롯 감독이라면, 팀에 충격을 주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살라는 수비적으로 팀을 돕지 못하고 있으므로, 벤치 명단에 넣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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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전설이라도 팀을 위해 뛰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루니는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과가 계속될 때 클롭의 이름이 계속 거론될 것”이라며, 감독 교체 이후 팀 분위기와 성적이 흔들릴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압박을 지적했다.
올 시즌 리버풀은 1억 4100만 유로를 들여 비르츠와 이삭을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재편에 나섰지만, 결과는 기대와 거리가 멀다. 노팅엄전 패배와 살라의 부진, 팀 내 분위기 악화가 맞물리며, 동료 조타의 사망 등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로 “싸우지 않고 태클도 하지 않으면서 외부 요인에 책임을 돌리는 건 핑계일 뿐”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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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결정적 장면마다 살라가 예전 같지 않다”, “빅 게임에서도 영향력이 떨어진다”, “팀 전체와의 유기적인 연결이 사라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위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살라는 과거 클롭 체제에서 리버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상징적인 존재였다. 하지만 이젠 감독도 달라졌고, 팀의 색깔도 바뀌었다. 슬롯 감독이 ‘클롭의 그림자’를 극복하고, 살라와 리버풀을 다시 반등시킬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