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5)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취임 초반 큰 화제를 모았던 인터뷰가 사실은 구단의 연출이었다는 사실이 폭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5일(한국시간)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47)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서 한 팬의 질문에 "그 인터뷰는 스카이스포츠가 아니라 맨유 홍보실이 만든 자리였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캐러거는 "텐 하흐의 첫 두 경기(브라이튼, 브렌트포드)가 끔찍하게 망가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독이 우리와 축구 이야기를 하며 자신을 설명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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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텐 하흐 감독 취임 초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개리 네빌과 캐러거를 출연시켜 감독을 거세게 몰아세웠다. 이를 두고 많은 팬들은 두 전설의 '냉정한 비판'으로 여겼으나 사실은 맨유 홍보팀이 텐 하흐 감독을 위해 만든 전략적 인터뷰였다는 주장이다.
문제의 인터뷰는 2022년 8월 리버풀전 직전에 진행됐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의 맨유는 브렌트포드전에서 0-4 충격패로 여론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
이에 맨유 구단은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 방향성을 차분한 환경에서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반전을 노렸던 것이다. 캐러거는 "우리가 일부러 어려운 질문을 던진 이유도 연출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캐러거의 폭로로 그 인터뷰는 팬들에게 전혀 다른 의미가 됐다. 방송사가 감독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맨유 홍보팀이 던진 보낸 '구조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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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결과적으로 효과를 냈다. 인터뷰 직후 맨유는 리버풀을 2-1로 꺾으면서 반전의 실마리를 잡았다. 또 텐 하흐 감독의 첫 시즌은 결국 리그 3위,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마무리돼 만족스러웠다.
아직 캐러거의 이 발언에 대한 맨유나 스카이스포츠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캐러거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당시 팬들이 '비판 인터뷰'로 받아들였던 장면은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