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권 행사에 불만 폭발’ 케이브의 작심 발언, “두산이 KBO 다른 팀과 계약 못하게 만들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11.27 08: 26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 케이브가 KBO리그에서 다른 팀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만든 구단의 보류권 행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SNS을 통해 “두산 팬 여러분께서 1년 동안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은 우리 가족에게 친절했고 매일 밤 나에게 많은 에너지를 가져다줬다”라고 두산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어 “여러분 앞에서 다시 뛰고 싶었지만 구단은 다른 계획이 있었다. KBO에서 다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구단은 내가 다른 팀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아쉬워했다. 두산의 보류권 행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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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는 올 시즌 두산과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 13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9리(538타수 161안타) 16홈런 87타점 72득점 17도루 출루율 .351, 장타율 .463, OPS .814를 기록했다.
팀에 적응, 동료들과 소통 등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차기 주장’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16차전이 열렸다. LG는 송승기, 두산은 콜어빈이 선발로 나섰다. 9회초 1사 1,2루에서 두산 케이브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5.09.30 /jpnews@osen.co.kr
그런데 두산은 최근 새 외국인 타자로 빅리그 출신의 다즈 카메론 영입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저명기자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6일 “다즈 카메론이 한국 두산 베어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카메론은 올해 밀워키 소속으로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9푼5리(41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 1도루 7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60경기 타율 2할(435타수 87안타) 11홈런 42타점 55득점 출루율 .258, 장타율 .326를 기록했다. 
두산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케이브가 직접 남긴 글에서 두산과 케이브의 결별은 확실하다. 적어도 두산의 내년 외국인 타자는 케이브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두산은 케이브의 보류권을 행사했다. 규정상 케이브는 KBO리그 타 구단과 계약은 5년 동안 불가능하다. KBO리그 규정에 ‘원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간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보류권은 구단의 이익을 위한 장치다. 공들여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는데, 더 좋은 대우를 바라며 선수측에서 재계약을 거부할 경우 안전장치다. 구단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라도 부상 대체 선수를 대비하거나, 타 구단 이적을 막기 위해 보류권을 행사하기도 한다. 보류권이 필요하지만, 기간이 5년은 너무 길다는 의견은 있다. 
2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삼성은 최원태를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2사 1루 두산 케이브가 투런 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8.2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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