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최고 선수가 이제 내 친구!" 다저스 에이스, 손흥민과 'LA 우정 컬처'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1.27 09: 28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33)이 손흥민(33, LAFC)과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다저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다저블루'는 27일(한국시간) 스넬이 2600만 달러(약 382억 원)라는 기록적인 이적료로 LAFC에 합류한 축구 스타 손흥민과 "정말 즐거운 우정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두차례(2018, 2023년) 수상한 스넬과 손흥민의 첫 만남은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이뤄졌다. 신시내티전 시구자로 나선 손흥민의 공을 스넬이 포구자로 나서면서다.

[사진] LAFC SNS

스넬은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시구를 위해 나왔을 때 이미 그의 엄청난 팬이었다"면서 "왜냐면 나는 항상 FIFA 게임을 했었고, 손흥민은 그 게임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처음엔 게임을 통해 팬이 됐고, 이후엔 실제로 그가 뛰는 걸 보면서 팬이 됐다"고 고백했다.
[사진] 블레이크 스넬 SNS
시구 이후 스넬은 자연스럽게 손흥민과 친구가 됐고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그 후로 우리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 우리는 대화를 나눴고, 내가 그의 경기에 갔고 그는 플레이오프 때 다시 와줬다. 우리는 계속 우정을 쌓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넬은 "우리는 친구고 계속 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관계가 어디로 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고 정말 재미있는 우정"이라고 강조했다.
스넬의 '응원'은 단순히 말에 그치지 않았다. 스넬은 2025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1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후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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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다저스 동료 김혜성과 함께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을 찾아 손흥민 경기를 관전했다. 최근에는 캐나다 밴쿠버 원정 경기까지 손흥민의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경기를 지켜보는 열정까지 보였다.
스넬의 설명만 봐도 손흥민은 LA 지역의 독특한 스포츠 문화 속에서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축구(MLS), 야구(MLB), 미식축구(NFL), 농구(NBA), 아이스하키(NHL)가 공존하는 도시에서 손흥민은 빠르게 ‘시티 슈퍼스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 LAFC SNS
한편 이적 첫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스넬은 다저스 동료 김혜성 외에도 한국 선수들과 유독 깊은 인연을 맺어온 '친한파' 에이스로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에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차례로 한솥밥을 먹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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