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홈에서 토트넘을 격파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풀어질 선수들을 각성시키는 말도 했다.
PSG는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5-2026 UCL 리그 페이즈 5차전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PSG는 UCL 리그 페이즈에서 4승 1패를 기록(승점 12점, 골 득실 +11), 2위로 올라섰다. 앞서 개막 후 UCL 3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5일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져 첫 패배를 당한 PSG는 반등에 성공했다. 선두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압해 5연승을 질주 중인 아스날(승점 15)이다.
![[사진] 루이스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203772566_6927c3d239ab1.jpg)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후반 11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돼 약 30여 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최근 리그1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던 이강인은 토트넘을 상대론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코너킥 능력을 뽐내며 골 기점 역할을 해냈다.
![[사진] 비티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203772566_6927c3d2c4964.jpg)
경기의 포문은 토트넘이 열었다. 전반 35분 히샬리송이 헤더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PSG를 앞서 나갔다.
끌려가던 PSG는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비티냐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의 흐름은 크게 요동쳤다. 후반 5분 토트넘이 랑달 콜로 무아니의 골로 앞서나갔다. 무아니는 올 시즌 PSG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돼 뛰고 있는 공격수다.
PSG는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후반 8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문을 열어 스코어 2-2를 만들었다.
후반 11분 PSG는 이강인을 투입시켰다.
![[사진] 이강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203772566_6927c3d36d252.jpg)
후반 14분 PSG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 진영에서 공을 빼앗아 기회를 만들었다.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강인이 추가득점 기점 역할을 했다. 후반 20분 그가 왼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이 문전 혼전 상황을 만들었다. 이 공을 윌리안 파초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PSG는 4-2로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직접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쉽게도 이 슈팅은 토트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PSG는 후반 28분 비티냐의 패스 실수로 무아니에게 다시 실점하며 4-3으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비티냐는 스스로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30분 슈팅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그는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 득점으로 PSG는 5-3 두 골 차로 달아났다.
경기 막판 수비수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다. 하지만 PSG는 남은 시간을 잘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7/202511271203772566_6927c3d3f1573.jpg)
경기 후 엔리케 PSG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는 쉬운 경기가 없다”라며 “토트넘도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수비 조직이 뛰어났다"라고 상대를 치켜세우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PSG는 비티냐의 생애 첫 해트트릭과 윌리암 파초, 파비안 루이스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히샬리송과 콜로 무아니에게 멀티골을 내주면서도 끝내 웃었다.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완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팬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어려운 순간에도 만들어주는 분위기가 놀랍다. 우리가 이런 정신력을 가진 것은 정상이다. 그리고 우리 홈 구장은 믿기 힘든 힘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언급했던 선수들의 저조한 집중력에 관련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내가 했던 말은 선수들을 향한 것이 아니다.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선수들이 훈련에서 얼마나 집중하는지 나는 알고 있다"라면서도 "올바른 자세를 잃는 선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