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버저비터 명백한 오심’ 신한은행 억울함 주장 “구단차원에서 강력대응 할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5.11.27 12: 26

여자프로농구 역대급 명승부가 오심논란에 얼룩졌다. 
청주 KB스타즈는 26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개최된 BNK금융 2025-26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강이슬의 위닝샷이 터져 인천 신한은행을 62-61로 이겼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린 KB스타즈는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1승 3패의 신한은행은 최하위로 추락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 막판 홍유순과 신이슬의 슛이 터져 61-60으로 앞서 승리를 확신했다. 남은 시간 불과 0.7초. 정상적으로 공을 잡아 슛을 하기에는 매우 짧은 시간이다. 

작전시간 후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았고 투스텝을 밟아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위닝 버저비터가 터졌다. KB스타즈가 대역전승에 포효했다. 
비디오판독이 실시됐다. 강이슬이 던진 공이 샷클락 부저가 울리기 0.2초전 손을 떠난 것을 확인했다. 심판이 결승골을 인정했다. 계시기에 따르면 강이슬이 투스텝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던지는데 0.5초밖에 안 걸렸다는 의미다. 
문제는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아 투스텝을 밟는 동안 경기시간이 멈춰있었던 것이다. 공을 잡는 순간부터 시간이 가야하는데 착지한 뒤부터 시간이 흘렀다. 불과 0.1초의 순간에 승패가 뒤바뀔 수 있어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샷클락은 기록원이 수동으로 스위치를 눌러서 작동한다. 사람이기에 찰나의 순간을 놓칠 수 있다. 그런데 심판이 비디오를 돌려보고 이것을 잡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현장에서 강이슬의 슛이 시간 안에 손을 떠나는지만 봤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명백한 오심이다. 연맹에 강력하게 항의했고 심판설명회와 심판 및 기록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WKBL에 공식적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WKBL은 "기록원은 선수가 확실히 공을 소유했을 때 버튼을 누르도록 돼 있다. 정심이다"라는 입장이다. 
NBA에서는 ‘2004년 데릭 피셔 버저비터 사건’ 이후 인간이 물리적으로 공을 잡아 슛을 할 수 있는 시간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팁인슛’도 최소 0.3초가 남은 상황에서만 인정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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