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격, 강등권 팀 같아" 英 BBC 충격 진단! 손흥민 빠지니 이게 현실..."슈팅 수 19위, xG 17위" 민낯 드러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5.11.28 01: 59

"매우 효율적이지만, 좋은 팀은 아니다. 강등권 싸움을 펼치는 팀처럼 경기하고 있다"
새로운 토트넘 홋스퍼의 현실이다. 손흥민(33, LAFC)이 떠난 뒤 무딘 공격의 해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영국 'BBC'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그들의 공격에 대해 걱정해야 할까?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네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지만, 기대 득점(xG)은 네 번째로 낮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뒤 토마스 프랭크의 삶은 엇갈리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골을 넣은 토트넘보다 많이 득점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첼시뿐이다. 이 세 팀은 순위표에서 1위,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토트넘의 공격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라고 짚었다.
리그에서 4번째로 득점이 많은 팀에 대한 비판으로는 다소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BBC의 분석에 따르면 분명 타당한 지적이다. 득점이라는 결과물을 내고 있긴 하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많기 때문.
BBC는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은 득점 부분에선 4위를 차지했지만, xG 부문에선 밑에서 4번째다. 토트넘은 xG 11.2에서 20번 득점했다"라며 "아스날과 맨시티, 첼시도 xG 대비 뛰어난 득점을 기록했지만, 그 차이는 훨씬 적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xG와 실제 득점의 격차를 보면 아스날은 2.7골, 맨시티는 2.0골, 첼시는 0.5골에 불과하다. 9골에 가까운 토트넘과는 어마어마한 차이. 시즌이 길어질수록 격차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득점력은 떨어질 일만 남은 셈이다.
토트넘의 xG가 낮은 이유는 슈팅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 토트넘은 올 시즌 슈팅이 총 110회로 리그 19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마치 강등권 팀처럼 경기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BBC는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인 강등권 경쟁팀'처럼 경기를 치르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매우 효율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매우 좋은 팀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매체는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9위에 올라 있다. 12경기에서 승점 18을 획득한 4팀 중 하나다. 이번 시즌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 첼시만이 토트넘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토트넘보다 슈팅이 적은 팀은 번리(98)밖에 없다"라고 짚었다.
공격 전개도 답답함 그 자체다. 손흥민은 미국 LAFC로 떠났고,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는 장기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신입생 사비 시몬스도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BBC는 "토트넘이 공을 앞으로 보내고, 기회를 창출하는 데 고전하는 모습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이를 놀랍도록 요약한 통계가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4개의 스루패스(상대 수비를 갈라 동료가 계속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만 기록했다. 이는 20개 클럽 중 가장 적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체는 "반면 아스날은 43개를 기록했다. 하위권 울버햄튼(9개)도 토트넘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이는 프랭크 감독이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같은 선수들을 최대한 빨리 복귀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강조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공백이 느껴진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 10년간 손흥민의 공격력에 기대왔지만, 지난여름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끝으로 작별을 고했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올린 손흥민이 빠진 만큼 여전히 빈자리가 크다. 마티스 텔과 윌손 오도베르,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 등이 출전하고 있지만, 무게감이 너무나 떨어진다. 도미닉 솔란케도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을 '레전드'라고 칭하며 어린 선수들이 그를 대체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손흥민이 떠날 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우려가 나오진 않았다. 그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부상 여파와 팀의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기 때문. 46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하긴 했지만, 경기 영향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 때문에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로 기력이 다했다며 그가 이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생각 이상으로 컸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뉴스' 역시 "토트넘은 아직도 손흥민을 그리워하고 있다. 토트넘은 골과 창의성이 부족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0번의 결정적 찬스를 만들어냈는데 이는 8번째로 적은 수치다. 오도베르가 지난 몇 주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여전히 경험 많은 왼쪽 윙어가 부족하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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