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도 비FA 다년 계약을 성사시킬까.
2년 만에 다시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오프 시즌 FA 계약과 외국인 선수 재계약 등을 모두 마쳤다.
재계약 대상자들과 연봉 협상을 진행 중인데, LG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 출루왕 홍창기, 우승 포수 박동원과 다년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다.


2021~2024년 네 시즌 동안 3차례 출루왕을 차지하고, 두 차례 골든글러브(2021년, 2023년)을 수상한 홍창기는 내년까지 뛰면 첫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으로 3개월 재활을 하느라 51경기 타율 2할8푼7리 1홈런 16타점 출루율 .399, OPS .727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이 3할1푼1리, 통산 출루율은 .428이다.
홍창기는 LG 타선의 선봉장이다. 홍창기-신민재의 테이블세터는 중심타선 앞에서 리그 최고의 밥상을 차릴 수 있다. 외야 수비도 수준급이다.


박동원은 2023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65억 원 FA 계약으로 이적했다. 2023년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박동원은 장타력과 안정적인 투수 리드로 LG의 핵심 전력이 됐다. 이전까지 20홈런은 딱 1번 있었으나 LG에서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 강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3-4로 뒤진 8회말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3차전에서도 5-4로 역전하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4차전 1-4로 뒤진 9회초 한화 김서현 상대로 추격의 투런 홈런을 때리며 역전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차명석 LG 단장은 홍창기, 박동원에 대해 “다년 계약을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관건은 선수측이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선수가 FA 시장에 나간다면 전력 보강을 노리는 다른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올해 FA 시장에서 일부 선수들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높은 몸값을 받았다. 비FA 다년 계약으로 붙잡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금액을 제안해야 할지 가늠이 안 간다.
톱타자 홍창기, 포수 박동원은 LG가 계속해서 우승 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붙잡아야 한다. 과연 LG가 다년 계약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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