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고액 연봉자로 분류되는 이정후의 빅리그 3년차 예상 성적이 공개됐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야구 예측 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를 이용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들의 2026시즌 기록을 전망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타율 2할7푼(497타수 134안타) 9홈런 56타점 62득점 7도루 출루율 .332 장타율 .398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2.1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34안타 가운데 2루타는 25개, 3루타는 6개다.


안타는 헬리엇 라모스(149개), 라파엘 데버스(147개), 윌리 아다메스(137개)에 이어 4위, 타율은 헤수스 로드리게스(2할7푼6리), 웨이드 메클러(2할7푼1리)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2루타는 4위, 3루타는 공동 2위다.
‘1억1300만 달러(약 1665억 원)’의 사나이 이정후는 올해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아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율 2할6푼6리(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 73득점 10도루 출루율 .327 장타율 .407을 남겼다. 2루타 31개, 3루타 12개를 때려냈다.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을 뽐내다가 체력 문제로 인해 점차 페이스가 떨어지는 용두사미 시즌을 보냈지만, 작년 부상을 딛고 건강을 입증했고, 팀 내 타율 1위, 메이저리그 3루타 3위라는 값진 성과를 해냈다. ‘전설’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2005년 달성한 메이저리그 아시아 타자 단일 시즌 최다 3루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팬그래프닷컹은 작년 12월 6일 이정후의 2025시즌 성적을 타율 2할8푼1리(410타수 115안타) 7홈런 48타점 46득점 2도루 출루율 .337 장타율 .400로 예측했다.
이정후가 올해 예상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서며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2026시즌 또한 더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이정후는 "야구하면서 이렇게 업다운이 심했던 시즌이 있었나 싶다. 처음에 잘 시작했는데 끝을 그만큼 잘 내지 못했다. 그런데 처음에 좋은 모습이 남이 아닌 내가 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1년 내내 보여주는 게 새로운 목표가 될 거 같다"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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