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도 질문 받았다’ ML 관심 확실한 송성문, 포스팅 마감 D-10 “ML에서 증명하는게 목표”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12.12 08: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9)이 메이저리그에서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송성문은 지난 9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올해 예정된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집중할 예정이다. 
KBO리그 통산 824경기 타율 2할8푼3리(2889타수 818안타) 80홈런 454타점 410득점 51도루 OPS .778을 기록한 송성문은 지난해 잠재력을 만개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성장했다. 올해 144경기 타율 3할1푼5리(574타수 181안타)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OPS .917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시즌 종료 후에는 체코, 일본과의 평가전 국가대표로 선발돼 14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3볼넷 2도루 활약을 펼쳤다.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로 올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자리다. 3루수 부문 수상한 키움 송성문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9 /cej@osen.co.kr

지난달 20일 포스팅을 신청한 송성문은 오는 22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마감시한이 10일 가량 남은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윈터미팅이 진행중인 만큼 협상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키움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배출한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김혜성(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송성문은 구단 역대 6번째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키움 선수가 포스팅을 신청해 실패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과 달리 송성문은 다소 늦은 나이에 기량이 갑작스럽게 만개한 케이스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송성문에 대해 파악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송성문도 올해 시즌 중반까지도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 등의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와 김혜성이 소속된 다저스도 송성문에 대한 조사는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구단 스카우트들이 송성문에 대해) 그냥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성격은 어떤지 물어봤다. 야구적인 부분은 나보다 스카우트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그런 부분을 물어봐서 잘 대답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5 일구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번 일구상은 최고 투수상 삼성 원태인, 최고 타자상 키움 송성문, 신인왕으로 KT 안현민 등을 선정했다.메이저리거 이정후가 특별 공로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8 / dreamer@osen.co.kr
김혜성도 스카우트로부터 송성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지난 4일 인터뷰에서 “(송성문과 함께) 뛰면 좋다. 어느 선수든지 한국 선수가 미국에 온다는 것은 너무 좋은 일이다. 함께 뛴다면 더 좋을 것 같다”면서 “시즌 후반에 스카우트분들이 (송성문에 대해) 한 번 물어봤다. 당연히 너무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 (송)성문이형한테도 알려줬다”고 이야기했다. 
송성문은 9일 인터뷰에서 이정후와 김혜성의 이야기에 대해 “기분은 당연히 좋다”면서도 “그렇지만 결국 가서 잘하는게 중요하다. 당연히 좋은 일이지만 가서 내 야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증명을 해야하고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야구선수로서의 목표다. 좋은 마음을 가지고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빅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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