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가 승점 삭감 징계에 정식으로 항소했다. 챔피언십 잔류 여부가 걸린 상황에서 법적 다툼이 시즌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간) 레스터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재정 규정 위반으로 부과된 승점 6점 삭감 결정에 대해 항소 절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독립 위원회는 이달 초 레스터의 수익 및 지속 가능성 규정(PSR) 위반을 인정하며 승점 6점 삭계를 확정했고, 해당 징계로 레스터는 챔피언십 20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2연패까지 겹치며 현재 강등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도 별도의 항소를 제기했다. 레스터가 연간 회계 보고서를 늦게 제출한 사안에 대해 추가 징계를 내리지 않은 결정이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성명을 통해 "모든 구단과 팬들을 위해 항소 절차가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되길 바란다. 늦어도 EFL 시즌 종료 전에는 결론이 나야 한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항소는 사법 패널 의장에게 제출됐으며, 별도의 항소 위원회가 구성돼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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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터 구단은 항소 사실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앞서 승점 삭감 발표 당시 징계가 "과도하다"라고 반발한 바 있다. 구단은 프리미어리그가 처음 요구했던 중징계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감경 사유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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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R 규정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구단은 3년간 최대 1억500만 파운드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수 없다. 다만 2부리그에 머문 시즌마다 허용 손실 규모가 줄어든다. 레스터는 2024년 6월까지 회계 기간에서 1940만 파운드 손실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에는 8970만 파운드, 그 이전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최대치인 9250만 파운드 적자를 남겼다. 인프라 구축이나 여자 축구 투자 등 일부 비용은 예외 항목으로 분류되지만, 독립 위원회는 최종적으로 EFL 기준 허용치 8300만 파운드를 2080만 파운드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징계 수위는 최대 승점 12점 삭감까지 가능했으나, 위원회는 평가 기간 동안 재정 상황이 개선된 점을 고려해 6점으로 낮췄다. 레스터는 회계 제출 지연으로 평가 기간이 37개월이 아닌 36개월로 산정돼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고, 위원회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항소는 레스터 입장에서도 위험 부담이 따른다. 항소 위원회는 기존 징계를 유지하거나 감경하는 것뿐 아니라 수위를 높일 권한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지에서는 추가 삭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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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역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규정 위반이 확인된 이상 회계 제출 지연에 대한 최소 승점 1점 삭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규정을 어겨도 처벌이 없다면 선례가 남지 않는다는 이유다.
두 항소 결과에 따라 레스터의 챔피언십 잔류 여부가 갈릴 수 있는 만큼,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