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김순철이 세상을 떠난지 22년이 흘렀다.
2024년 2월 24일 김순철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평소 장기기증에 뜻이 있던 고인은 1991년부터 사후에 장기와 시신을 기증하기로 서약했고, 이에 따라 유족들은 영결식 없이 추도식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에 시신을 기증했다

서라벌예대를 졸업한 고인은 1957년 TBC 공채 1기로 합격해 드라마 ‘달빛가족’, ‘야 곰례야’ 등에서 소탈하고 서민적인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 1960년 실험극장 창단멤버로서 오현경, 이순재, 이낙훈과 함께 대표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맹진사댁 경사’ 등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해 입지를 다녔다.
다만 고인은 사망하기 전 10여 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 1998년 사극 ‘용의 눈물’에 잠깐 출연한 것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게 됐다.
고인과 40여년 친구로 알려진 김재형 PD는 故 김순철에 대해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으며 연극을 신앙처럼 알고 열심히 연기했던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한편, 현역 최고령 배우였던 故 이순재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TBC 공채 1기 동기들을 그리워하며 고인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이순재는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순재. TBC 뚜껑을 연 사람들이다. 모두 먼저 갔다. 이제 나만 남았다. 나만 따라가면 된다”고 먹먹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후 故 이순재는 2025년 11월 25일 향년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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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