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야구 예능으로 주목 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를 올해는 볼 수 있을까.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갈등은 ‘최강야구’를 성공시킨 스튜디오C1 장시원 PD와 JTBC의 갈등에서 시작됐따. 장시원 PD는 제작비 등을 두고 JTBC와 갈등이 커지자 ‘최강야구’ 출연진을 대거 합류시켜 유튜브를 통해 ‘불꽃야구’를 론칭했다. 이에 JTBC는 이종범 감독을 선임해 새로운 ‘최강야구’를 선보였다.
해당 포맷의 저작권 주체가 누군지를 다투는 본안 소송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최강야구’는 폐지됐다. 프로야구 시즌 중 KT 위즈의 이종범 코치를 감독으로 빼오는 초강수를 뒀던 것과는 다르게 약 4개월 만에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감독과 코치, 선수단은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이종범 전 ‘최강야구’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합류를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6월 ‘최강야구’를 맡으면서 과정이 순탄하지 못했다. 생각이 짧았고 후회를 많이 했다. 잘못된 선택이었기 때문에 감수해야 한다. 다만 그 이후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종범은 “스트레스로 인해 백반증이 생기는 등 건강 이상을 겪었다”며 ‘최강야구’ 폐지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고, “KT에서 눈여겨봤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코치로서 더 해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조금 늦게 출발한 만큼 아쉬움이 크고 후회도 있다. 다시 현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현장 복귀에 대한 꿈을 전했다.
‘최강야구’가 막을 내린 가운데 ‘불꽃야구’는 지난달 30일 공식 소셜 계정 등을 통해 첫 직관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시즌을 예고했다. 텅 비어 있던 야구장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고, 정적을 깨듯 해설진의 목소리와 팬들의 함성이 퍼지며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내용이 담긴 영상으로, 제작진은 “봄입니다. 시즌 첫 직관입니다”라며 오는 4월 19일 일요일 오후 2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 직관을 예고했다.

‘불꽃야구2’의 개막 첫 직관 상대는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거머쥔 연천 미라클이다. 앞서 전 선수단 공개 모집을 통해 전력을 재정비한 ‘불꽃야구2’에는 수많은 야구 유망주들과 은퇴 선수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며 엄격한 서류 심사 및 개별 테스트, 치열한 자체 청백전까지 거쳐 파이터즈의 일원이 됐다.
하지만 미래가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지난 6일 방송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집아법원 제60민사부는 제작사 스튜디오C1이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금지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낸 이의신청을 지난 3일 최종 기각했다.
앞서 법원은 JTBC가 지난해 12월 ‘불꽃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을 상대로 낸 가처분 소송에 대해 ‘불꽃야구’ 시즌1이 ‘최강야구’ 후속편에 해당한다면서 ‘불꽃야구’ 영상물의 제작 및 전송을 전면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의 신청이 최종 기각되면서 법원의 ‘제작 금지’ 명령이 그대로 유지되는 가운데 첫 직관을 예고한 ‘불꽃야구’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봄이 시작되면서 프로야구 시즌도 개막했다. 야구 예능을 대표하는 ‘최강야구’도, ‘불꽃야구’도 온전히 그 낙수 효과를 바라볼 수 없게 되면서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