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복귀와 함께 불의의 부상을 당한 201안타 전설의 4월 복귀가 무산됐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3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재활 중인 베테랑 서건창의 복귀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설종진 감독은 “4월 복귀는 힘들 거 같다. 만일 괜찮으면 5월 초 퓨처스리그 경기에 몇 번 나가서 상태를 체크해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지난달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시범경기에서 수비 도중 손가락이 골절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8회말 3루 땅볼 처리 과정에서 타구에 오른쪽 세 번째 손가락을 강하게 맞았는데 검진 결과 우측 원위지골 수장판 견열골절(중지 손톱 마디) 진단이 나왔다.
재기를 다짐한 서건창은 시범경기에서 7경기 타율 4할 1홈런 3타점 OPS 1.338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그러나 회복까지 4주 가량 걸린다는 소견을 받으며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서건창은 현재 기술훈련도 들어가지 못한 상황. 뼈가 완전히 붙지 않았다. 설종진 감독은 “기술훈련도 어려운 상태다. 뼈가 부러진 거라 완전히 붙은 다음에 훈련을 해야 한다. 붙지도 않은 상황에서 방망이를 치면 다쳤던 부위가 또 울리기 때문에 시간이 오히려 더 걸린다”라며 “완전히 붙은 이후 병원에서도 ‘오케이’를 하면 그 때 기술훈련 스케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일고를 나와 2008년 LG 트윈스 육성선수로 입단한 서건창은 히어로즈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고의 시즌은 2014시즌이었다. 당시 128경기 타율 3할7푼 201안타 7홈런 67타점 48도루 135득점의 커리어하이를 쓰며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고,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4년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가 202안타를 치기 전까지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는 서건창이 유일했다.

히어로즈 간판 2루수였던 서건창은 2021년 7월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 LG로 컴백했다. 서건창의 커리어는 이 때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탔다. 2023년까지 잦은 기복과 부진 속 재기의 꿈이 무산됐고, 방출 요청과 함께 2024년 1월 고향팀 KIA 타이거즈로 향해 통산 12번째 통합우승에 기여한 뒤 1+1년 5억 원에 FA 계약했으나 2025시즌 10경기 타율 1할3푼6리를 남기고 방출됐다.
서건창은 지난 1월 키움과 연봉 1억2000만 원에 선수 계약을 체결하며 2021년 7월 트레이드 이후 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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