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감격의 데뷔 첫 세이브를 작성했다. 본인은 "말도 안 나오게 떨렸다"고 털어놨지만, 정작 마운드에서는 담담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
KIA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이겼다. 전날에도 6-5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던 KIA는 이틀 연속 같은 스코어 한화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확,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 5승7패.
1-4로 끌려가던 KIA는 8회초에만 5점을 몰아내고 점수를 뒤집었다. 그리고 8회말, 김범수가 올라와 선두 문현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강백호는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 도움을 받아 뜬공 처리했으나, 채은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사 1·2루 위기에서 노시환의 타석, 결국 KIA는 김범수를 내리고 성영탁을 투입했다. 성영탁은 노시환과 7구 승부를 벌였고, 3루수 뜬공을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하주석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했다.
9회초 김서현 상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여전히 6-4, 2점 차 상황. 계속해서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성영탁은 허인서에게 커브로 삼진을 솎아낸 뒤 심우준에게 2루타를 허용, 이원석은 3구삼진 처리했다. 이어 대타 최인호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면서 1실점 했으나, 계속된 2사 1루 상황 침착하게 문현빈을 초구 뜬공으로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95개의 이름이 지나간 뒤에야 자신의 이름을 들을 수 있었던 성영탁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리는 순간이었다. 성영탁은 팀의 승리에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긴 뒤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성영탁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떨린 경기였다"면서 "선수들 모두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경기를 이겨 3연승을 거둘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8회 1사 1·2루 상황에서 올라갔을 땐 (김)범수 형의 승계주자를 묶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점수를 주더라도 단타로 끊어서 가려고 노력했고, 상대에게 분위기를 주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승부했다. (한)준수 형도 몸쪽 승부를 과감하게 요구했고, 제구가 잘 되어 실점없이 8회를 넘어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9회에 올라갔을 땐 마운드에서 기죽지 않는 피칭을 하려고 노력했다. 너무 떨렸지만 긴장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빠른 카운트에서 승부를 하기 위해 구위를 믿고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던졌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성영탁은 "개인적으로는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릴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하며 "중요한 상황에서 투수코치님과 감독님이 끝까지 믿어주셨기 때문에 올릴 수 있었던 기록이었다. 믿음에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남은 모든 경기에서 더 큰 책임감으로 마운드에 오를 것이다"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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