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배동현(28)이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배동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키움이 4-1로 앞선 4회초 선발투수 안우진을 대신해 마운드에 오른 배동현은 첫 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고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 시작부터 위기에 몰렸다. 전병우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가 됐다. 박세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배동현은 양우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 선두타자 김지찬을 삼진으로 잡은 배동현은 박승규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하지만 류지혁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추격을 허용했다. 디아즈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에는 선두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전병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는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세혁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양우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없이 위기를 막았다.
7회도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배동현은 박승규과 류지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대타 류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배동현은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전병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키움이 6-2로 앞선 8회에는 김재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6-4로 승리했다.

투구수 78구를 던진 배동현은 직구(30구), 슬라이더(22구), 체인지업(17구), 커브(9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1.5%를 기록했다.
배동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컨디션이 조금 좋지 않아서 볼배합과 로케이션 위주로 타자와 상대하려고 했다. (김)건희의 리드가 좋아서 잘 이겨낸 것 같다. 7회 만루 상황에서는 타자를 힘으로 이겨내보고 싶었다. 마지막 이닝이라고 생각하고 강한 공을 던졌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4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배동현은 지난해까지 2021년 20경기를 등판한 것을 제외하면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37경기(41⅔이닝) 3승 4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1군 콜업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개최된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키움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아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새로운 팀에서 곧바로 선발투수로 기회를 얻은 배동현은 최근 3경기에서는 재활 등판중인 안우진의 뒤에서 등판하는 바람에 모두 구원등판을 했지만 선발투수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6경기(24⅔이닝) 4승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중이다. 이날 승리로 케일럽 보쉴리(KT), 아담 올러(KIA)와 더불어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동현은 “아직 리그 초반이기 때문에 다승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것 보다 팀이 이기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다음 등판부터는 다시 선발 투수로 나서는데 잘 준비해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3경기 동안 배동현과 함께 경기에 나선 안우진은 “(배)동현이형에게 내 뒤에서 던져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형이 자신은 신경쓰지 말고 경기에 이기는 것만 집중하자고 얘기를 해줘서 내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찢어지게 된다. 그동안 함께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같이 기차도 타고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정말 좋았다”고 말한 안우진은 “동현이형은 아쉽다고 하지만 이제 서로 선발투수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