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딜레마: 0골이지만 도움왕" 美 현지도 논란 뜨겁다..."더 이상 치명적 윙어 아니지만 괜찮아" vs "감독이 '노답'이야"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4.27 06: 48

최고의 피니셔가 도우미 역할을 맡고 있다. 기록상으론 최고의 도우미처럼 보이지만, 맹점도 있다. 과연 LAFC가 손흥민(34, LAFC)을 둘러싼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을까.
'올레 USA'는 24일(이하 한국시간) "MLS 2026시즌 손흥민의 딜레마: 무득점이지만, 도움왕.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2026년 미국 축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딜레마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침묵을 조명했다.
매체는 "LAFC의 역대 최고 이적료로 합류한 스타이자 최근 몇 년 MLS를 빛낸 빅네임 중 하나인 손흥민은 아직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도움 순위 1위(7도움)를 달리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밑에서 파괴력을 잃어가고 있다. 올 시즌 MLS 성적은 8경기 0골 6도움. 개막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첫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나마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선 6경기 2골 5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그마저도 하나는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돕고 있는 손흥민. 올레는 "손흥민은 득점력을 잃은 스트라이커일까 아니면 진화한 플레이일까? 이 논쟁은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라며 "2026년의 손흥민은 이전과 다르다. 더 이상 수비 라인을 파괴하며 직접 마무리하던 치명적인 윙어가 아니다"라고 의문을 던졌다.
숫자가 손흥민의 변화를 말해준다. 대표적인 경기가 6-0으로 대승을 거둔 올랜도 시티전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올리며 리오넬 메시만이 달성했던 MLS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심지어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단 한 경기에서 5개의 공격 포인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 올레는 "손흥민은 올랜도전 이후 단숨에 리그 최다 도움자가 됐고, '풋몹' 기준 평점 9.8점을 받으며 경기 최고 평가를 기록했다. 그는 MLS 도움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이 변화한 가운데 LAFC도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드니 부앙가는 팀 내 최다 득점자, 손흥민은 핵심 플레이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찬스 창출, 키패스, 도움에서 모두 팀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그 영향력이 단순한 득점 이상의 영역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도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옹호한 바 있다. 앞서 그는 "손흥민은 매 경기 골을 넣을 필요가 없다. 팀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그리고 그는 그걸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올레는 손흥민이 만 33세가 된 만큼 자연스러운 역할 변화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매체는 "나이와도 관련이 있다. 손흥민은 체력 관리와 경기 조율 능력을 더욱 중시하고 있으며 이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요소"라며 "손흥민은 현대 축구의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최고의 선수는 반드시 가장 많은 골을 넣는 선수인가?'라고 짚었다.
이어 매체는 "누군가는 손흥민의 '0골'만을 보지만, 다른 이들은 팀 전체를 더 좋게 만드는 선수를 본다. 득점이 다시 돌아올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손흥민은 '마지막 패스'로 팀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LA에선 그 또한 충분히 가치 있는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스 산토스 감독의 손흥민 활용법을 비판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최근 부앙가도 득점에 애를 먹고 있고, 손흥민도 7도움 중 4도움을 한 경기에서 몰아친 뒤론 잠잠하기 때문.
'MLS 무브스' 역시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는 MLS 정규시즌 9경기 동안 합쳐서 단 4골밖에 넣지 못했다. 난 이 팀의 공격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 한동안 계속 이야기해 왔다"라며 "이제서야 다른 사람들도 내가 말한 걸 이해하기 시작했다. 도스 산토스는 답이 없다. 부앙가와 쏘니가 받고 있는 지원은 완전히 '0'이다"라고 강하게 꼬집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손흥민에게 해결사 역할을 맡기든 도우미 역할을 맡기든 전술적 해결책을 찾는 게 시급하다는 점. 도스 산토스 감독 역시 "손흥민은 매우 뛰어난 어시스트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득점도 하고 싶어 한다. 그와 다른 공격수들이 더 가까운 위치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격이 벌어져 있다. 팀 구조를 잃지 않으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손흥민을 미드필더처럼 기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선을 긋기도 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그런 적 없다. 항상 손흥민을 9번 공격수나 가짜 9번으로 활용해 왔다. 가끔은 많이 내려오기도 하지만, 라인 사이 움직임을 요구한 것뿐"이라며 "나도 손흥민도 그가 골을 넣길 원한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을 돕고 있다면 그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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