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슈퍼 루키' 박준현(투수)이 역대 35번째 프로 데뷔전 선발승의 기쁨을 누렸다.
천안북일고를 졸업한 뒤 202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박준현은 지난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최고 159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5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1회 삼자범퇴 처리한 박준현은 2회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 2사 1,2루와 4회 무사 1,2루 그리고 5회 1사 1,2루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은 삼성을 2-0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퓨처스 무대에서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1.88 호투를 뽐냈던 박준현은 1군 무대에서도 능력을 입증하며 KBO리그 역대 35번째, 신인 25번째, 고졸 신인 13번째, 구단 4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올린 투수가 됐다.
설종진 감독은 경기 후 "박준현은 데뷔전임에도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데뷔전 선발승을 축하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박준현의 데뷔전 승리를 축하했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마음 씀씀이도 남다르다. '좋은 선수 이전에 좋은 사람이 먼저 돼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섰던 아버지 박석민 삼성 퓨처스 타격 코치를 쏙 빼닮았다.

박준현은 최근 자신의 모교인 경상중학교(교장 신경수) 야구부에 약 21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증했다. 타격 훈련에 큰 도움이 되는 최신형 자동 티배팅 기계 3대는 이미 학교에 전달돼 선수들이 사용 중이며 하계 티셔츠 세트와 동계 훈련복, 경기용 포수 장비 3세트 등이 순차적으로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박준현 선배의 세심한 지원 덕분에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경상중 신경수 교장은 “박준현 선수가 거둔 결실은 우리 경상중의 커다란 자부심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준현 선수처럼 훌륭한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되어 대한민국 야구를 이끌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차정환 경상중 감독은 “훌륭하게 성장해 후배들을 위해 큰 도움을 준 준현이에게 감독으로서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그동안 1순위라는 무게감에 마음고생도 많았을 텐데, 오늘 첫 승으로 그 짐을 다 털어내고 승승장구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차정환 감독은 “박준현의 활약은 이제 시작일 뿐이며, 이는 경상중 출신 인재들이 KBO 리그의 주역으로 우뚝 서는 위대한 서막”이라며 “준현이가 닦아놓은 승리의 길을 따라 향후 10년 동안 한국 야구를 책임질 명품 인재들을 끊임없이 육성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상중학교는 최근 4년간 전국대회 최다승(45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오는 6월 열리는 전국 대회에서도 다시 한번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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