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동생이 말없이 놓고 간 벨트, 허리에 차고 AVG .429 3홈런 9타점 괴물모드...눈시울 붉힌 노시환 "동주와 함께 뛰고 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5.08 05: 10

"함께 뛴다고 생각한다".
한화 이글스 간판타자 노시환이 화끈하게 일어서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5타석 4타수 2안타 1볼넷 4타점 3득점 우등성적이었다. 2안타가 모두 중요할때 터트린 홈런이었다. 팀은 11-8로 승리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5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바깥쪽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월솔로아치를 그렸다. 1-0 선제 홈런이었다. 3회는 1사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를 만들어주었고 하위타선이 폭발해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노시환과 문동주./OSEN DB

6회 결정타를 날렸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좌월솔로포를 터트렸고 페라자의 2루타, 강백호의 투수 강습안타로 찬스가 이어졌다. 최지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또 다시 우월 아치를 그렸다. 승부를 결정낸 시즌 5호 스리런포였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0-2로 벌어졌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6회초 1사 1,3루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5.07 / foto0307@osen.co.kr
노시환의 두 번째 홈런이 아니었다면 팀은 큰일 날 뻔했다. 11-4로 앞선 9회말 이날 승격해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4점을 내준 것이었다. 임시 마무리 잭 쿠싱이 긴급등판해 힘겹게 경기를 매조졌다. 지난 달 부진으로 2군 재충전 시간을 가졌고 5월들어 확 살아났다. 타율 3할4푼6리 4홈런 8타점 10득점의 괴물모드였다. 
경기후 노시환은 "힘을 빼고 간결하게 쳤다. 두 개 모두 우측 홈런이라 좋은 현상이다. 아직은 타격감이 완전한 것은 아니고. 찾아가는 단계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으니 유지를 하면서 타격감을 더 올렸으면 좋을 것 같다. 2군 갔다오면서 마음을 비우고 생각도 정리가 된 것 같다. 이제 타석에서 자신감이 생긴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진짜 비결은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문동주의 벨트였다. "동주의 벨트를 차고 경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 3연전을 라커 내 자리에 벨트를 말없이 놓고 갔다. 그때부터 차고 경기하고 있고 잘 치고 있다. 슬프기도 하고 동주가 함께 뛴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어 고맙더라. 그래서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IA는 양현종이, 방문팀 한화는 정우주가 선발 출전했다.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8회초 우월 솔로 홈런을 치고 노시환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5.07 / foto0307@osen.co.kr
이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동생이었다. 항상 붙어다니고 국가대표도 함께 갔다. 봉사활동도 같이했다. 집도 이웃이다. 투수가 어깨수술 결정은 쉽지 않다.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밝고 씩씩하니까 수술 잘하고 재활 잘 거쳐 멋지게 그라운드에 돌아올 것이다. 항상 함께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겠다"며 애틋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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