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죠”…데뷔 첫 결승타 그러나 치명적인 수비 실수, 잠실 라이벌전을 들었다 놨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05.08 06: 1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박지훈(26)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아찔한 경험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에서 역전 적시타를 때렸지만, 수비에서 판단 실수로 역전 위기를 자초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박지훈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9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선두타자 김기연이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박지훈은 희생번트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1사 2루 찬스로 연결했다. 6회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LG 선발 톨허스트의 구위에 눌러 6회까지 단 2안타 무득점이었다. 8회 찬스를 만들었다. 김민석이 중전 안타를 때렸고,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됐다. 두산 벤치는 조수행을 대타로 내세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두산 박지훈 / OSEN DB

1사 2,3루에서 박지훈 타석. 그런데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피치클락을 위반해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 김원형 두산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심판에 어필을 했으나, 상황이 달라질 것은 없었다. 
경기 후 박지훈은 “주자가 2,3루였기 때문에 스퀴즈 번트라든가 여러 가지 작전이 나올 수 있었기 때문에 작전 코치님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고, 여유가 없다 보니 확인을 못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울, 볼로 1볼-2스트라이크가 됐고 톨허스트의 커브를 때려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박지훈은 포효했다. 이후 2사 1,2루에서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와 3-1로 달아났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톨허스트,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초 1사 2,3루에서 두산 박지훈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6.05.07 /cej@osen.co.kr
8회말 수비, 1루수 박지훈은 결정적인 실수로 팀을 위기에 빠뜨렸다. LG는 오스틴이 우중간 3루타로 출루했다. 오지환의 타구는 1루수 정면 땅볼. 3루주자 오스틴이 홈으로 뛰려다 멈췄고 3루로 귀루했다. 그런데 박지훈이 1루 아웃 대신 3루로 송구했다. 세이프. 박지훈의 판단 실수로 무사 1,3루가 됐다. 투수코치가 올라와 배터리와 내야수들을 모아 흐름을 끊고 내려갔다. 
박지훈은 1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땅볼 타구를 백핸드로 잡으려다 놓쳤다. 기록은 내야 안타. 스코어는 3-2가 됐고,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박치국이 구본혁을 우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고, 마무리 이영하로 교체됐다. 이영하는 대타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3-2로 승리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톨허스트,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말 무사 3루에서 두산 1루수 박지훈이 LG 오지환의 땅볼 때 야수 선택으로 출루를 허용하고 있다. 2026.05.07 /cej@osen.co.kr
경기 후 박지훈은 “오늘은 저 하나 때문에 이기고, 저 하나 때문에 질 수 있다는 거를 뼈저리게 느낀 경기였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박지훈은 데뷔 첫 결승타를 기록했다. 역전 결승타 상황에 대해 박지훈은 “톨허스트에게 길게 끌려가고 있는 상태에서 찬스가 왔고, 앞에 수행이 형이 번트를 대면서 찬스가 왔는데, 제가 컨택에 자신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공을 그라운드 안으로 넣는데 집중을 했다. 삼진은 안 먹을 자신이 있어서 끝까지 변화구를 따라가서 컨택했던 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8회말 수비 상황에 대해 “공을 잡고서 3루주자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순간적인 판단 실수였던 것 같다”고 자책했다. 박해민의 내야 안타도 아쉬운 장면. 박지훈은 “(실수를) 최대한 빨리 잊으려고 했고, 그 타구는 좀 어중간하고 잡기 힘든 타구여서, 그래도 제 실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톨허스트,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말 1사1,3루에서 두산 1루수 박지훈이 LG 박해민의 적시타에 공을 놓치고 있다. 2026.05.07 /cej@osen.co.kr
마운드에 내야진이 모였을 때 동료들의 격려가 있었다. 박지훈은 “치국이 형한테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치국이 형이 ‘일단 괜찮고 남은 경기 잘 마무리하자’고 하셨다. 내려가실 때는 ‘괜찮으니까, 잘 막아달라’고 말했다. 또 찬호 형은 ‘너 아니었으면 지금 이 경기를 이렇게 이기고 있지 않다. 네가 적시타를 쳤기 때문에 지금 리드를 하고 있다. 전혀 다운되지 말고 자신있게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잘 마무리하자’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지훈은 “마음이 하나도 안 편했습니다”라며 “죽겠습니다. 진짜 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 후 김원형 두산 감독은 "박지훈이 어떻게든 공을 방망이에 맞히려는 모습에 귀중한 결승타가 나온 것 같다. 오늘 박지훈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그 경험이 앞으로 야구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칭찬과 격려를 했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톨허스트, 방문팀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8회말 1사1,3루에서 두산 1루수 박지훈이 LG 박해민의 적시타 때 타구를 놓치며 안타가 됐다. 박지훈이 박치국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다. 2026.05.07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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